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냥 보는 수준의 관심) 홈씨어터 구축에 2년여 전부터 고민을 꽤 많이 해왔던 사람입니다. 이건 제 경험에 의한 견해이니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괜히 태클거시는 일 없길 바랍니다.

먼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외부리시버(소니 DE845)+5.1스피커+LG DVD+삼성HDTV29"+ATI Radeon9000(방열판만 달려서 소음없는 버전)+오디지 DE  입니다. 
DVD를 감상할때는 리시버+HDTV+DVD 플레이어 를 사용하고,  AC3 DIVX나 2채널 DIVX를 감상할때는 Radeon+오디지+리시버+HDTV를 사용합니다.

홈씨어터 구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척보면 대강 아실겁니다. 괜히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쓸데없이 비용이 높아져있다는 것을....      홈씨어터를 구축하면서 처음에는 출력을 아주 빵빵하게 만들고 싶어서 괜한 비용을 투자하는 지도 모르고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T.T 

먼저 간단히 살펴보면 5.1채널 디코더가 세군데나 중첩되어 있습니다. DVD 플레이어, 리시버, 사운드카드 모두 AC3디코더가 달렸습니다.  또 어차피 HDTV와 컴을 연결할거면 DVD플레이어는 구입할 필요가 없었죠. DVD-ROM을 달면 4분의1도 안되는 가격에 DVD감상이 가능한 것을...  다른 한편으로는, 거실만 실평수 30평이 넘는 단독주택(전체평수가 80평 이상은 나오겠네요.)이 아니라면 정격출력 600W(순간최대출력이 아닙니다)는 쓸일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여지껏 리시버 최대 볼륨의  4분의1 넘게 써본 적이 없습니다.(참고로 저는 44평 아파트에 삽니다) 그정도만 틀어도 꽤나 시끄러운데 만일 최대볼륨의 반 정도를 틀어놓는 다면 이웃집에서 바로 항의 들어오고 아파트에서 쫓겨날지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격출력 큰 리시버와 그에 걸맞는 스피커를 갖춘답시고 돈을 쏟은건 그야말로 "쓸데없는 욕심"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런 실제적인 이유로 인해 저같은 대부분의 서민(?)들에게는 정격출력 Total600W의 리시버와 스피커는 돈낭비일 뿐입니다. 제 주변에서 누가 AC3 Divx를 위해 홈씨어터 구축한다면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서 전 다음과 같이 조언하겠습니다.


----------------------------------------------------------------
1.  그냥 방에서 모니터로 감상하는 경우
(1)사운드카드 - 사블라이브 5.1이나 오디지처럼  자체에 AC3 디코더가 붙어있는 것. 만일 소프트웨어적으로 5.1채널을 구현하게 되면 음분리도가 떨어지고 소리도 둔탁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그러니 반드시 사운드 카드 자체에 디코더가 붙어있는걸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스피커 - 아날로그 5.1채널. 듣는 분 취향에 따라 날카로운 소리 좋아하시는 분은 인스파이어 계열의 제품을, 힘있는 저음출력을 원하시는 분은 브리츠 제품군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군요. 개인 취향이니 벤치마크 사이트의 리뷰란을 참조하셔서 선택하십시오. 


2. 거실에서 일반TV로 감상하려는 경우
(1)사운드카드 - 위와 동일

(2)스피커- 위와 동일. 단, 거실에서 감상하기에 적당한 출력을 가진 스피커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서브우퍼는 50W~60W, 센터등 5개의 출력은 각각 20W~40W정도면 무난합니다.이 값은 RMS(정격출력)로 따진 값입니다. PMPO(순간최대출력)으로 따진 값이 아닙니다. 이 정도만 되도 거실에서 빵빵한 사운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너무 작은 출력을 가진 거면 소리가 작아서 좀 답답하겠죠? 음분리를 확실히 느끼기 위해 거실에서 스피커의 위치를 잘 잡으셔야 됩니다. 한군데에 일렬로 주욱 나열해 놓을거면 5.1채널이 필요가 없겠죠?  ^^;;

(3)그래픽카드- S-Video출력을 TV의 입력에 연결하면 됩니다. 만일 S-Video입력단자가 없으면 컴포지트로 변환해서 입력하는 수 밖에 없죠. 요즘은 Geforce건 Radeon이건 왠만하면 S-Video단자는 거의 달려있더군요. 그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3.거실에서 HDTV로 감상하려는 경우
(1)사운드카드-위와 동일

(2)스피커-위와 동일

(3)그래픽카드 - 이 경우에는 반드시 모니터 출력이 두개 있는 걸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제품들은 15pin D-Sub 단자와 DVI단자를 가진 제품이 많더군요. 이런 제품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DVI를 D-SUB로 변환해주는 컨버터를 이용해서 그걸 HDTV의 D-SUB입력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제가 테스트 해본 결과, HDTV를 그냥 S-VIDEO로 연결할 때보다 D-SUB로 연결할 때 화질이 두 배이상 개선되는 느낌입니다.. 마치 저용량mpg파일과 초고화질 Divx의 차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HDTV가지신 분들은 절대 S-VIDEO단자를 통해 연결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D-SUB단자를 통해 연결하시기 바랍니다.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해 HDTV와 컴퓨터를 연결하시고 싶은 분은 별도로 "D-SUB -> 컴포넌트
변환기"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이거 가격이 최하 15만원 이상인데다가 직접 D-SUB로 연결할때보다 화질이 떨어집니다.)
-------------------------------------------------------------------

추가로, 거실에서 컴을 가전제품처럼 리모컨으로 작동시키고 싶으시면 프로그램 가능한 리모컨(다나와에서 찾아보니 약 34,000원 정도)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유자금이 있으시면 무소음 컴 환경에 좀더 투자하시고, 그래도 좀 더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컴퓨터 케이스를 슬림케이스나 HTPC케이스로 바꾸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좀 더 가전제품같은 느낌이 들겠죠. 케이스 바꾸실때는 일반 PCI카드 장착되는 건지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Low Profile전용이라고 되어있는 제품들은 일반카드 안들어갑니다. 비디오카드나 사운드카드 꽂을 때 골치아프죠.어떤 제품들은 슬림케이스이면서도 일반PCI카드를 꽂을 수 있더군요.  이런 제품이 조립하실때 편할겁니다.아마도 제가 조언해 드린대로 홈씨어터 환경을 구축하시면 아예 컴을 새로하나 조립해서 리모컨+최고급HTPC케이스+무소음 환경을 만든다고 해도 제가 뭣모르고 구축했던 환경보다 100만원 이상 절약되지 않을까 싶네요...그 돈으로 차라리 TV를 더 큰 것으로 교체하던가 HDTV없으신 분들은 그걸 구입하는 편이 낫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 도움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