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레빈슨 감독,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굳모닝 베트남"입니다. 월남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쟁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올리버 스톤처럼 직설적으로 떠드는 면도 없습니다. 좁디 좁은 군 방송국 DJ 부스에서 익살 넘치는 재담을 선보이며 월남 아가씨를 꼬시려는, 술 마시고 놀기 좋아하는 로빈 윌리암스가 있습니다. 전반부는 그런 익살이 중심이지만, 후반부로 가면 약간의 고발 정신과 감동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부의 익살에 비한다면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죠.
음악은 당시에 유행한 올드 팝들이 실려있죠. 오래 전의 노래들이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다는 느낌은 없죠. 특히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는 정말 명곡입니다. 영화에서 "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월남전 당시의 풍경들- 지친 병사의 모습, 일하는 월남인 농부, 아이들, 전장의 모습-이 펼쳐지죠. 마치 '이곳이 정말 멋진 세상인가요?'라고 묻고 있는 것 같더군요.
1. nowhere to run - martha reeves & the vandellas
2. i get around - the beach boys
3. game of
love - wayne fontana & athe mindbenders
4. sugar and spice - the searchers
5. liar, liar - the castaways
6. the warmth of the sun - the beach boys
7. i got you (i feel good) - james brown
8. baby please don't go - them
9. danger heartbreak dead ahead - marveletters
10. five o'clock world - the vogues
11. california sun - the rivieras
12. 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