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시나리오 / Dream Scenario / 꿈 각본 (2023)

영화감상평

드림 시나리오 / Dream Scenario / 꿈 각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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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작품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감각적이고도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도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는 작품이었네요.

작품이 전체적으로 뻘쭘함 그 자체였다고 할까 그렇습니다.


1046e9469e51b3826009c0e42953a92e_1716785663_4818.jpg 폴 매튜스 캐릭터에 니콜라스 케이지 배우

1046e9469e51b3826009c0e42953a92e_1716785663_5677.jpg 아내 쟈넷 매튜스 캐릭터에 줄리엔 니콜슨 배우

1046e9469e51b3826009c0e42953a92e_1716785663_6517.jpg 맏딸 한나 매튜스 캐릭터에 제시카 클레멘트 배우

1046e9469e51b3826009c0e42953a92e_1716785663_7337.jpg 막내딸 소피 매튜스 캐릭터에 릴리 버드 배우

기본적으로 폴은 대학 교수입니다.

따라서 멍청하다고 할 수 없으며, 소심하고 어쩌구 저쩌구 존재감 없음....... 따위로 묘사를 하는데 그냥 일박적이고 평범한 사람이에요.

유머도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아재 개그 정도는 할 줄 아는 캐릭터죠.

배려심도 있고 아내를 사랑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대사에도 나오는데 분석심리학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칼 구스타프 융의 철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이고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심리학 / 정신분석학의 큰 줄기를 만든 학자로 알려져 있죠.

집단무의식 / 콤플렉스 / 그림자 / 페르소나 / 아니마 / 아니무스 등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어쨌든, 개인 너머에 존재하는 집단 무의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람이죠.

인간이라는 개체를 이해함에 있어서 합리적인 생각은 물론이고 비합리적인 미신 따위도 이해해야 한다는.. ^^


[세상 모든 현상에 우연은 없다].............. 관점에 따라서 개소리이기도 하고 진리이기도 하죠. ㅋㅋㅋㅋ


폴이 처한 상황을 보겠습니다.

폴은 전혀 의도한 적도 없는데 타인의 꿈에 폴이 나타나게 됩니다.

폴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폴을 한 번이라도 본 경험이 있는 사람 뿐만이 아니고

평생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상관없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까지도 폴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폴의 꿈을 꾸는 사람 중에는 폴 가족의 막내딸 소피도 포함돼요.

소피는 폴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죠.


꿈의 내용에서 폴의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변화되어 가는 것인지 꿈에서 폴과 성적인 관계를 맺은 어린 여성이 등장하고 이후로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폴이 등장하는 꿈이 악몽으로 변하죠.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전작이 SNS와 관련된 영화였나봐요.

저는 안 봤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도 SNS 관련해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SNS 즉, Social Network Service 사회 관계망 서비스인 것인데 이것과 작품의 상관관계를 잘 모르겠어요.

SNS에 게시물을 올린다는 의미는..

자의든 타의든..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자신을 포함한 타인에게 보이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면 그냥 자신의 일기장에나 사진 포함해서 적으면 되는 일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SNS에서의 행동은 타인에게 보이려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폴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폴이 의도를 해서 타인의 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도 따위는 전혀 없어요.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폴을 직간접적으로 본 적 없는 사람도 폴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폴의 의지와는 여전히 전혀 상관없어요.

따라서 SNS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플루언서가 길가면서 찍은 영상의 한 귀퉁이에 무작위로 찍힌 것과 비슷하지 않느냐 하실 수 있는데..

어쩌다가 우연으로 찍힐 수는 있겠죠.  이것은 일반적입니다.

영상에 찍힌 것으로 손해를 봤다면 영상에서 타인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어요.

하지만 드림 시나리오에서 진행되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드림 시나리오와 비슷하게 흘러가려면 SNS를 하는 다수의 인플루언서 및 일반 사람들 영상에 무작위로 노출되어야 하는데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한 이런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드림 시나리오가 SNS를 풍자했네 어쩌네 하는데 전혀 동의되지 않아요.


그냥 이 작품은 보는 내내 마냥 불편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영화라고 하면 딱 생각나는 것이 미드소마 / 한여름 / Midsommar (2019) 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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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또한 아무런 감동 없이 불편함 만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불편함 만을 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드소마 (2019) 와 드림 시나리오 (2023) 는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기와 관련해서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를 보면서 뻘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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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장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폴이 울먹이면서 하소연하는 장면이죠.

울먹이는 것인데 정말 심리적으로 피폐해져서 눈물 뚝뚝 흘리며 하소연 할 수 밖에 없었던 장면입니다.

그런데 눈물은 한 방울도 안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은 울고 있으나 눈물은 안 보이는 뻘쭘한 장면을 저는 정말로 싫어합니다. ^^

눈물은 나오지만 꾹꾹 눌러 참는 장면이 아니고 그냥 눈물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장면이죠.


이후의 진행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 따위는 조금도 없이..

그냥 불가사의한 일에 대해서 재미 / 증오 / 폭력 / 돈 / 섹스.............. 관련해서만 본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사회 풍자의 면이 돋보인다고 하겠어요.

어차피 시작이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그다지 호응을 하지는 못했지만,

SNS와 관련지어서 생각해 본다면 SNS에서의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서 풍자는 됩니다.


영화 전반부는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전반부가 지나고 나면 이후로 내내 그냥 불편함을 줄 뿐인 영화입니다.

새로운 관점 / 진지한 성찰 / 묵직한 위트............... 그 어떤 것도 없어요.

 

위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로 미드소마 (2019)를 말했었는데..

브랜든 프레이저의 더 웨일 / The Whale / 고래 (2019) 영화도 얼핏 생각납니다.

얼핏 생각이 났다는 의미지 비슷한 점이나 유사한 서사 구조라거나 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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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웨일은 꽤나 진지하게 봤던 작품이고 드림 시나리오와는 비교불가네요.


드림 시나리오 감상 평점은 6.2 / 10점 정도입니다.

내용은 꿀꿀했는데 그래도 장면들은 꽤나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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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6 천연00  
38 하늘사탕  
세세한 드림 시나리오 감상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