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했던 두 배우의 만남은 넘 반갑고 고무적이었지만 영화 자체는 좀 촌스럽네ㅋㅋ 물론 그런 연출이 8090의 감성을 살리려는 의도적인 톤앤매너일 수도 있겠으나 그러러면 끝까지 그 쌈마이한 느낌을 유지해야지 갑자기 CG를 막 바르면서 필요 이상으로 화려하고 휘황찬란해지면 놀라움이나 감탄보다는 당황스러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그 와중에 대화량은 엄청나게 많고 대부분 주식에 관한 이야기인 와중에 가지치기도 잘 안돼 극이 늘어지는 건 덤. 다 차치하고 결말이라도 제대로 지었으면 수작은 못돼도 중상타는 쳤을텐데 그것도 너무 쿨한척 하면서 급매듭을 지어버려 마지막까지 산뜻하지 않았다. 양조위의 능글맞고 여유롭지만 고풍스럽고 송연한 연기, 유덕화의 평면적인 듯하나 우직하고 강단 있는 연기도 작품을 잘못 만나니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