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영화감상평

파묘

22 Rabun 7 351 2

이거야 말로 연출력의 승리! 사실 귀신, 원혼, 퇴마같은 소재가 한국에선 와닿기 힘들 뿐더러 자칫 허무맹랑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그걸 연출과 연기력으로 극복하네ㅋㅋ 더욱이 한국 귀신의 정서인 한(恨)과 일본 귀신의 그것인 증(憎)을 영화판에서 다루다니 퍽 흥미로웠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파묘라... 퇴마 3부작 야무지게 마무리한 듯ㅋㅋ 항간의 평에 따르면 곡성과 많이 비교되던데 개인적으로 곡성보다 나았던 것 같다. 전체적인 틀은 제공하되 세세한 내용과 디테일은 관객이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끔 해놓은 구조도 좋았고ㅎㅎ 장재현 감독은 정말 본인이 잘하는 걸 줏대있게 밀고 나가는 듯! ㅋㅋ
P.S - 한가지 눈에, 아니, 귀에 밟히는 건 일본 귀신은 근대 일본어로 얘기하는데 김고은은 현대 일본어로 대답한다는 거...? 한국어로 치면 '짐이 그대의 청을 윤허하노라' 하는데 '감사합니다' 하는 격 아닌가ㅋㅋ 뜻은 통하지만서도...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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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S 푸른강산하  
"사실 귀신, 원혼, 퇴마같은 소재가 한국에선 와닿기 힘들 뿐더러"  <-- 제가 그 중 1인입니다.

그런데
감상평들이 대체적으로 좋아
무서운 거 싫어하는 마눌과 함께 보려고 예매했습니다.^^*
22 Rabun  
즐감하십쇼ㅋㅋ 영화적인 재미만큼은 꽉 잡았습니다
20 zzang76  
이거 기다리고있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22 Rabun  
17 oO지온Oo  
느낌이 좋은 모양이네요.
외국에서도 꽤 긍정적으로 보도되어 더욱 기대됩니다.
22 Rabun  
음...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여론은 괜찮은 거 같아요ㅋㅋ 아마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크게 실망하진 않으실 듯 합니다.
10 사라만두  
장치를 즐기는 그간의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믿음이라는 줏대! 딱 그 심보가 아주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