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 Hopeless / 和蘭 (2023) || The Trip / I Onde Dager / 나쁜 날에는 / 더 트립 / 여행 (2021)

영화감상평

화란 / Hopeless / 和蘭 (2023) || The Trip / I Onde Dager / 나쁜 날에는 / 더 트립 /…

17 oO지온Oo 1 27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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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위기에서 끌리는 영화는 아닌 듯 합니다.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감동이 있거나, 정의가 이기거나, 무조건 살육하는 곰보영화가 아니고

이렇게 삶의 슬픈 단면을 부각시키는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때문에 이 영화는 느와르가 맞는 듯 해요.

범죄나 사회적 윤리 따위의 소재를 사용해서 어두운 분위기를 부각시키는 영화이기 때문에 느와르 장르가 아니라고 말하기가 어렵죠.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63_8703.jpg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63_9932.jpg 김연규 캐릭터에 홍사빈 배우.

연기는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연기력이 돋보여야 하는 순간에 꼭 배우의 눈쪽으로 시선이 가기 때문에 아쉽더군요.

시선이 간다고 말해야 할지 신경이 쓰인다고 표현해야 할지 애매모호한데 계속 일부러 눈을 가운데로 모으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일부러 눈을 모으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첫 번째 사진은 평범한데 두 번째 사진은 조금 눈이 가운데로 몰린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의도하고 눈을 모으는 것이 아니고 원래 그런 시선인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력은 좋은 편이지만, 관람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계속 배우의 눈으로 쏠리는 문제는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연기력을 감상하는 데 조금 방해가 됩니다.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64_1271.jpg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 캐릭터에 송중기 배우.

송중기 배우가 미남자라는 사실에 더해서 연기력 또한 좋습니다.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64_2701.jpg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64_3548.jpg 김하얀 캐릭터에 김형서 배우.

얼굴이 굉장히 낯익다 싶더니만, 얼마전에 봤던 [최악의 악] 드라마에서 중국 조직 보스의 딸내미 이해련 캐릭터로 나온 배우더군요.

네이키드 비비 닉으로 활동하는 가수라고는 하지만, 가수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본 적이 없어서.. ㅡ,.ㅡ;;;;;;;;;;;;

연기는 좋은 편이에요.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0852.jpg 조직원 승무 캐릭터에 정재광 배우.

[최악의 악]에서는 너무 초반에 사망해 버려서 잘 몰랐는데 화란 영화에서는 꽤나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2142.jpg 중국집 사장 캐릭터에 정만식 배우.

연기는 딱히 불만이 없는데 대사가 거의 안 들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이게 배우의 문제인 건지 녹음의 문제인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은 영화에 큰 마이너스겠어요.

그래서 급히 자막을 찾아봤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3463.jpg 조직의 보스 중범 캐릭터에 김종수 배우.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4486.jpg 김연규의 엄마 모경 캐릭터에 박보경 배우.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5346.jpg 김연규의 의붓아버지 정덕 캐릭터에 유성주 배우.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3075_5976.jpg 조직의 보스 중범이 밀어주고 있는 국회의원 후보 정의석 캐릭터에 서동갑 배우.


af3f62a664e5f01777f3f30c2991b849_1701678677_2636.jpg 치건 일당에게 거액의 빚을 진 완구 캐릭터에 홍서백 배우.


고등학생 김연규는 이복남매 김하얀을 괴롭히는 녀석의 대굴빡을 돌덩이로 갈깁니다.

쓰레기 새끼가 김하얀을 어떻게 괴롭혔다는 건지는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못 들었는데

어쨌든, 김하얀을 괴롭혀서 못 본 채 할 수 없기에 마빡을 날렸습니다.

이 폭행건을 빌미로 합의하려면 300만원을 가져오라는 말을 김연규는 듣게 되고

돈을 어떻게든 마련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의붓아버지에게 가정 내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거기에 돈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낙담하는데..

돈 문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국집에 가불을 부탁하고 거절 당하는 모습을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이 보게 됩니다.


아래로는 스포일러가 있을 듯 합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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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이 네덜란드를 의미하는 한자라고 하는데 和蘭 화할 화에 난초 란이로군요.

난초가 피는 곳이라는 의미인 듯 합니다....................... 만, 아니면 말고..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과 김연규의 공통점이라면 둘 모두 연민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이겠어요.

치건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김연규에게 300만원을 주면서 김연규와 엮이게 되고 파국으로 진행.

김연규는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는 완구와 완구의 아들내미에게 연민을 느껴 도와주려다가 파국으로 진행.


드라마를 지켜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꽤나 많이 보이는데..

우선 치건의 경우, 어째서 김연규를 도와준 건지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치건의 대사를 봐도 자신은 이미 예전 과거에서 죽은 사람이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고민하는 것은 제대로 살아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치건이

무슨 이유로 김연규를 도와준 건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치건의 죽음에 대해서 납득을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죠.

이미 죽은 목숨으로 살아가는 것에 현타가 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절반 정도 뿐입니다.

연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죽여달라는 의미의 손짓에서 의아한 감정이 느껴지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치건과 김연규 모두 연민 때문에 죽거나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고

연민을 갖는다는 의미는 그정도로 냉혹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중간중간 김연규가 치건에게 불합리함을 토로하는 장면에서도 치건은 해당 건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이고

일을 그렇게 처리한 것은 치건의 오른팔이었던 승무가 했던 것으로 어렴풋이 비춰집니다.


김연규도 오토바이 배송일을 하는 완구와 완구의 아들에 대한 연민이 없었다면 일을 그르칠 일은 없었는데

완구와 그 아들내미에 대한 연민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되고

완구는 치건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고 김연규에게 복수한 것처럼 되어 버렸어요.

완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오토바이를 가지고 간 것이 김연규이긴 했지만,

김연규에게 그런 명령을 한 것이 치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텐데도 김연규에게 복수를 한다는 것이 너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너무 과한 것 같기도 하고

막상 그런 상황에 사람이 내몰리면 뜻밖의 짓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되기도 해요.


어쨌든, 보면서 즐거운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홍콩 느와르에서는 그나마 우정을 지킨다던지 하는 뭔가 심금을 울리는 일말의 소재가 있는 것인데

화란에서는 일말의 소재 따위 없네요.

뿐만 아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기는 마찬가지라서 미쿡 제목 [희망없음/Hopeless] 은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김연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네덜란드/화란에는 결국 가지 못하는 것이고

이런 결말은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울의 봄]과도 통하는 제목이로군요.

절대 갈 수 없는 이상향 화란/네덜란드..

절대 오지 않았던 1979년 서울의 봄..

역설적인 제목이 흥하는 때인가요?


게다가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것은 엄마를 죽인 의붓아버지라는 놈을 그냥 두는 장면이었습니다.

살인을 종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엄마를 죽인 놈입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이죠.

야구배트를 집어들었으나, 그냥 다시 내려놓습니다.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어요.

의붓아버지를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어머니가 더이상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일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겠습니다.

김연규는 어떤 감정으로 야구배트를 내려놓았을까요?


그리고 김연규는 김하얀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서울로 향하는 듯 해요.

희망 따위 일절 보태고 싶지 않다는 듯한 엔딩이었습니다.


감상평은 6.7 / 10점 정도로 봤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의 감정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감동마저 없고 오직 희망없음을 역설하는 영화라서

요즘 같은 시국에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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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a9a5234237ba3d442fff02e28350b_1702390797_3056.jpg 아내인 리사 캐릭터에 누미 라파스 배우

309a9a5234237ba3d442fff02e28350b_1702390797_3949.jpg 남편인 라스 캐릭터에 악셀 헤니 배우

309a9a5234237ba3d442fff02e28350b_1702390797_4797.jpg 탈옥 죄수 베드로 캐릭터에 아틀레 안톤센 배우

309a9a5234237ba3d442fff02e28350b_1702390797_5633.jpg 탈옥 죄수 데이브 캐릭터에 크리스티안 루벡 배우

309a9a5234237ba3d442fff02e28350b_1702390797_634.jpg 탈옥 죄수 로이 캐릭터에 안드레 에릭센 배우

TV드라마 감독인 라스와 배우인 리사는 위기의 부부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배우가 함께 라스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별장으로 휴가를 가기로 해요.

하지만, 라스가 별장 휴가를 위해서 챙기는 물품들은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부부가 된 후로 서로에게 한 잘못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라스와 리사는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별장 휴가를 온 것이었죠.

TV드라마 감독 출신이면서도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서 생각한 각본이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한 눈에 봐도 바로 라스 자신이 범인임을 부정할 수 없는 각본이죠.

리사는 나름대로 그럴 듯 하게 각본을 짰으나, 라스는 리사의 발연기 덕분에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거라며 비웃어 줍니다.


이런 와중에 탈옥범 3인방이 별장에 숨어들어 있었고 그들이 라스와 리사를 감금하게 되죠.

라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지만, 리사가 탈옥범들을 설득하면서 라스의 엉덩이가 안전하게 됩니다. ㅋ

리사가 강간 당할 위기를 모른 채하며 비웃던 라스가 오히려 위기에 빠지며 벙쪄하는 모습이 가관이더군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라스와 리사는 좀 더 성장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 했음을 인정합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빚더미에 치이던 라스와 리사는 자신들이 겪은 사건을 영화로 만들면서

라스가 영화감독을 맡고 리사가 주연 아내역을 맡으면서 성공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로 스리슬쩍 볼 정도의 작품이네요.

영화를 영어 더빙으로 봤는데 이정도로 입모양과 발음이 신경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누미 라파스가 헐리웃에도 진출했으므로 당연히 미쿡 영화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노르웨이 / 스웨덴.......... 영화였네요.

가급적이면 노르웨이 / 스웨덴 언어로 된 영상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어 더빙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감상 평점은 6.2 / 10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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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0 zzang76  
그러셨군요.전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