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 Believer 1 & 2 (2018 / 2023)

영화감상평

독전 / Believer 1 & 2 (2018 / 2023)

17 oO지온Oo 8 3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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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만들어진 마약 사건을 다룬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 / 毒戰 의 리메이크작이라고 하는데

홍콩 영화의 약빨이 다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딱히 관심이 없고.. 

홍콩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영화 독전과 비교도 할 수 없었네요. ㅡ,.ㅡ;;;;;;


이 영화를 보려고 꽤나 애를 썼는데 영화 감상하기까지 근 한 달 걸린 듯 합니다.

독전 2를 보기 시작했는데 독전 1편의 장면들이 처음에 등장하더라구요.

근 5분동안.................... 아마 5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면서 독전 (2018)의 세세한 부분이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전 (2018)부터 재감상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없어서 3일이나 걸려서 독전 (2018)을 재감상했고..

독전 2 (2023) 도 2일이나 걸렸어요.

미티고 팔딱 뛸 뚜준.............. ㅋ

아니, 16편짜리 드라마도 하루 또는 이틀만에 다 보던 널널하디 널널한 제가

왜 이렇게나 시간이 없는 걸까 생각해 보니..

역시나 조카들 때문이더군요. ㅎㅎ


번역이나 하면서 띵가거리자 하니까 아가들이 와서 공부 시작하고..

저는 아가들의 공부 진행을 감독해 주면서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 주고.. ㅋ

아직 초딩들이라서 문제가 어려운 것은 아닌데 어렸을 때 공부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가 떠오르더군요.

어쨌든, 그래서 영화 볼 시간이 없었다~~~ 라는 것이죠.


게다가 지금 슬기로운 감빵생활 (2017) 도 함께 보는 중이었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편당 시간이 1시간 30분........... ㅋㅋㅋㅋ 편당 시간이 무슨 영화 한 편과 비등비등한 수준입니다.

이게 16편 짜리라서 더더욱 시간이 없더라구요.

지금 10편 보는 중이라서 언제 다 보게 될런지 오리무중~ ㅎ


독전에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김주혁 배우가 분한 진하림과 진서연이 분한 보령의 등장 장면일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약 빨고 몸 푸는 장면이 일품이기도 했고 등장 또한 그 자체로 모두를 압살시킬 정도로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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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볶는 한 쌍의 바퀴벌레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를 듯한 장면. ㅋㅋㅋㅋ

독전 2편에서 진서연이 분한 보령 캐릭터라도 나오길 희망했으나 나오지는 않습니다.

1편 장면에 이어지는 장면으로 스쳐지나가듯이 잠시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짐.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8934_7428.jpg 형사 조원호 캐릭터에 조진웅 배우.

훌륭한 연기였어요.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9023_0615.jpg 독전 1편 서영락 대리 캐릭터에 류준열 배우.

류준열 배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엄청 팬은 아니었는데

독전 1편과 2편을 비교하자면 1편에서의 서영락이 훨씬 절제되고 정갈하면서도

이해가 확 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데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을 듯 합니다.

1편에서의 느낌이 너무 강하고 멋지게 어울렸다고 생각하는데..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9286_9415.jpg 독전 2편 서영락 대리 캐릭터에 오승훈 배우.
2편에서는 오승훈 배우가 연기하면서 감정이 절제되는 듯한 느낌이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때문에 연기가 좋았다고 말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그런데 서영락이라는 캐릭터가 독전에서 주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쉬움 또한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승훈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싶은데..

연기를 못했다고 하기보다는 류준열 배우의 연기가 좀더 확연한 느낌을 줬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9533_9209.jpg 박선창 캐릭터에 박해준 배우.

박선창은 1편에서 강인한 남자의 느낌을 잘 표현해 줬던 것 같습니다.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9651_1384.jpg 브라이언 리 캐릭터에 차승원 배우.

개인적으로 종교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이런 캐릭터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이런 캐릭터상을 싫어한다는 것이지 브라이언 리 캐릭터 때문에 영화가 재미없어졌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좀 가벼운 느낌의 캐릭터로서 1편에만 등장하고 정리될 캐릭터로 생각했는데 2편까지 계속 등장하더군요.

연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뜬금없이 침 흘리는 연기나 스쳐 지나가듯 보이는 눈물 연기는 일품이었다고 할 정도예요.

하지만, 차승원 배우의 말투가 맡겨지는 역할에 따라서 바뀌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명배우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명배우라고 하면 맡는 역할에 따라서 말투까지 바꾸기 때문에 진심 소름 돋으니까요.

차승원 배우의 말투는 어떤 출연 영화를 봐도 판박이 톤이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판박이 톤이란 것이 무조건 연기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조금 아쉬웠다 하겠습니다.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79879_8534.jpg 서울 동부경찰서 마약수사대 홍일점 김소연 캐릭터에 강승현 배우.
마약수사대 홍일점으로 멋진 모습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주연이라고 할 수는 없어서 멋진 장면이 없었던 듯 합니다.
연기를 주로 하는 배우가 아니고 모델이었기 때문에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무난했다 정도네요.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0578_3251.jpg 농아남매 만코 & 로나 캐릭터에 김동영 & 이주영 배우.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줬다고 할 수 있겠죠.

전투력 또한 남달라서 인상적인데 덧붙여 작중에 수화 통역사를 등장시켜서 자막으로가 아닌 음성으로 직접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독전 1편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수하게 장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2편에서는......................... 1편이 너무 잘 해냈기 때문에 2편에서는 자막으로만 알려주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죠.

하지만, 만코와 로나의 장면은 관객을 흡수하기에 아주 적격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뭔가 귀엽기도 하고 어수룩해 보이는데 전투력 확고한 데다가 나름 의리까지 있어서 말입니다.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0874_1716.jpg 큰칼 섭소천 캐릭터에 한효주 배우.

섭소천 하면 당연히 8~90년대 분들은 모두 알고 있을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열연한 캐릭터죠.

천녀유혼 하면 리메이크작도 봤지만, 역시나 천녀유혼 (1987) 작품을 결코 능가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캐릭터 이름이 어째서 섭소천인지와 관련해서는 알려주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섭소천이라는 이름을 어째서 갖게 되었는지 간단한 대사로라도 알려주고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흘렸다면 반응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캐릭터 이미지는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허망하게 퇴장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좀더 악독하게 연출했더라면 좋았으련만.. 액션 영화든 곰보 영화든 상관없이 관객들이 항상 하는 말..

캐릭터가 말이 많으면 안 된다는 철칙을 다시 한 번 외치게 만드는 캐릭터였죠. ㅎㅎ

이런 식으로 연출하지 말고 말없이 살벌한 캐릭터로 연출했다면 훨씬 매력적이었을 것 같은데

관객과의 밀당에서 약간 실패한 느낌이에요.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1451_2001.jpg 브라이언 리의 경호원 은관 캐릭터에 서하정 배우.

1편에서야 출연 분량이 워낙 적어서 몰랐는데 2편에서 배우가 바뀌었다고 하네요.  전투력은 꽤 높나봅니다.

큰칼 조직원들 정리하는데 압도적이었지만, 몸싸움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1823_2169.jpg 태국 이 선생 조직원 제이 캐릭터에 조한철 배우.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1941_5157.jpg 마약공장 우반장 캐릭터에 양익준 배우.

e2ec8cd9aeaf5b7306fd3d0bbd1d47a9_1701182080_4354.jpg 2편 진하림 캐릭터에 변요한 배우.

1편에서 김주혁 배우가 워낙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쉽기는 했지만,

어차피 과거 시점의 장면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진하림의 젊었을 때의 모습이라 생각하고 보면 딱히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이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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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는 즐겁게 봤어요. 

주제도 명확한 편이었죠.

서영락 대리의 복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자신의 부모를 배신한 이선생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기나긴 세월을 달려온 캐릭터입니다.

1편을 볼 때는 나이도 어린데 이런 놈이 이선생인 거임? 하고 의문이 있었는데..

이선생이 어떤 인물인지 서술되는 곳이 없고 베일에 싸여있는 캐릭터라서 의문만 증폭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2편에서 이선생이 어떤 인물인지 조금씩 서술되고

서영락이 어떤 이유로 1편에서와 같은 행동을 하였는지 알려주면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오랜 세월을 투자한 복수라는 점에서 [더 글로리] 작품이 생각나지만..

더 글로리는 자기 자신에게 고통을 준 녀석들에 대한 복수라고 한다면 독전은 부모님에 대한 복수라는 것이 차이점이겠네요.

독전이라는 작품은 복수라는 관점으로만 한정해서 볼 작품은 아니니 더 글로리와의 차이점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재미있냐, 재미없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지만서도 그 중요한 포인트를 보여줘야 할 주연 배우가 바뀌는 바람에

1편에서 확정되었던 서영락 대리의 캐릭터 이미지가 크게 바뀌어 버려서 이게 아주 크게 마이너스 방향으로 영향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류준열 배우의 영향력이 이정도였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형사 조원호를 비롯한 많은 캐릭터들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연출 또한 그다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감상 평점은..

1편 7.6 / 10점

2편 7.2 / 10점
정도로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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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20 zzang76  
저도 1편이 좀 더 캐스팅도 화려해서 재밌게봤습니다. 2편도 괜찮았고... 차승원 여자 보디가드로 나온 아가씨가  멋있더라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17 oO지온Oo  
뒤통수 깔 때 인상적이긴 했죠. ㅋㅋ
S Cannabiss  
독전 1편에서 미션 임파서블의 어느 한 시퀀스가 생각났던... 아직 2편은 안 봤고요.
영화 자체는 괜찮게 봤습니다. 뭐 한국에 마약이나 조직에 대한 서술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요.
17 oO지온Oo  
1편에서 스토리가 완결된 것이었지만서도,
어떻게 그렇게 완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2편이라서..
2편을 봐야 독전이라는 작품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보기는 해야 하더라구요.
이선생이 도대체 누구일까 때문에 궁금해서 본 것이지만, 진짜 이선생이라는 캐릭터가 딱히 임팩트는 없는지라 아쉬웠어요.
평범한 / 보통의............ 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영화 주제와도 연관되어 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S 푸른강산하  
2편이 하도 혹평 일색인 지라 아직 보진 않았습니다
17 oO지온Oo  
음.. 2편은 혹평 일색인가보네요?
IMDB 평점만 확인해 봤는데 1편이고 2편이고 모두 평점이 너무 낮게 책정된 느낌이었습니다만..
혹평 일색이라니 좀 의외이긴 합니다.
37 하늘사탕  
2편은 그리 재미가 없나 보군요
10 사라만두  
뷰티 인사이드로 한껏 고무된 백종열에게 엄청난 실망을 느껴버린..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힘들었던 작품이네요.
역시 테이스트는 사람수만큼 존재한다는 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