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 Ballerina (2023) .. 넷플릭스

영화감상평

발레리나 / Ballerina (2023)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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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호원 장옥주와 발레리나 최민희는 절친입니다.

최민희는 최프로라는 녀석의 마약에 취해 기절한 상태로 강제 성행위 영상을 찍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상으로 인해서 자살하게 되죠.

최민희는 자살하면서 유서를 남기게 되고 장옥주는 복수를 진행합니다.


아쉬운 점이 좀 많은 영화였어요.

장옥주와 최민희는 절친이라는 설명이지만, 관객들은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나 절친인 것을 느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친구의 원수를 갚는다는 진행에는 그에 걸맞는 드라마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설득력이 많이 부족한 연출을 보여주는 듯 해요.


중학교 때 그냥 같은 반이었던 최민희.

중학교 때도 둘은 딱히 절친은 아니었던 듯한 느낌.

사회로 나와 최민희가 알바를 하는 케익 판매점에서 장옥주는 자신의 생일에 쓸 케익을 사려다가 최민희와 만나고

장옥주는 최민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죠.

따라서 장옥주와 최민희는 중딩 때 그냥 얼굴만 아는 정도의 사이였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둘은 만났는데 최민희는 악의 무리에게 피해를 당했고

해당 영상을 빌미로 두고두고 협박 받으며 노예로 살아갈 처지가 됩니다.

그래서 자살하고자 마음먹고 연락한 것이 장옥주.......................... 라는 것부터 이해가 안 되기 시작해요.

게다가 장옥주는 최민희를 위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을 하는데 장옥주와 최민희의 사이에 드라마가 부재하기 때문에

장옥주의 복수라는 것에서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장옥주는 최민희에 대해서 이타적인 감정이 극에 달해야 최민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할 수 있는 것이고

최민희는 장옥주에 대해서 최고의 신뢰가 있어야 복수를 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최민희와 장옥주의 관계는 사실 그정도의 관계는 아닙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도 너무나 비교가 되죠.

한국영화 비트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민과 임창정이 연기한 환규를 보면..

민과 임창정은 고딩 때부터 엮인 사이입니다.

처음부터 학교 일진의 짱을 먹던 환규와 새로 전학온 민은

짱을 먹는 환규가 전학온 민에게 학교 실세가 누군지 보여주겠다는 구실로 만나게 되고

이후 여러가지 일을 겪고, 함께 아르바이트하고

함께 샌드위치 가게를 여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우정이 깊어지게 됩니다.

민이 전학을 오기 전에 어울렸었던 태수도 마찬가지죠.

학교에 가지 않고 태수와 어울려 주변 양아치들과 싸움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민입니다.


어쨌든,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중딩 때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사이에서 성인이 되어 만난 후,

잠시 함께 어울리는 것 만으로는 절대로 친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해준다던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던지 하는 염병질은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야기 진행은 너무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설명이고 자시고 할 것이 없으며

화면은 붉은색 조명에 한이 맺힌 건지 주구장창 붉은 조명이에요.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전혀 한국으로 보이지 않고

오직 출연 캐릭터들이 한국어를 쓴다는 것 하나가 한국영화로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면의 배경이 뜡궈국 시궁창 느낌이에요.

적절한 붉은 조명에 화면 자체를 진득한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영상에 진득한 느낌은 없고 그 외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도 멋드러지게 표현이 되질 않아서 그냥 눈뽕 그 자체일 뿐입니다.

질척한 느낌도 주지 못하고 건조하고 폐쇄적인 느낌도 아니며 그렇다고 퇴폐스러운 느낌도 아니라서

단순하게 의미없이 붉은색을 좋아하는 감독이라는 것만 어필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장면은 화염방사기 장면 뿐이었던 듯 합니다.

화염방사기 사용을 아주 적절하게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ㅎㅎ

아, 영화 처음 시작할 때의 몸싸움 장면도 괜찮기는 했군요.

액션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출연진은 아래 네 사람만 알아도 딱히 문제가 없을 지경인데..

장옥주와 최프로 그리고 최민희는 그렇다 치고..

여고생 역을 맡은 신세휘 배우의 캐릭터는 배역 이름이 여고생인 듯 합니다.

캐릭터 이름도 안 지어주고 뭐한 건지..

각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무척이나 딸리다 보니 캐릭터 이름도 지어주기 귀찮았던 듯 해요.


장옥주 캐릭터의 전종서 배우 / 최프로 캐릭터의 김지훈 배우 / 여고생 캐릭터의 신세휘 배우는

그나마 안정적인 느낌을 줬지만........

음.. 신세휘 배우도 조금 아쉬웠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어차피 서사가 없는 캐릭터들이라서 감정이입이 쉽지 않은 관계로

연기력을 보는데 있어서 뭘 기준으로 봐야할지 애매모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쉬움만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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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역의 신세휘 배우도 뭔가를 보여줬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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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장 역을 맡은 김무열 배우는 뭘 보여주지도 못하고 퇴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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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빈 구석이 너무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데도 실패한 것으로 보여요.

빌드업을 해주는 부분이 전혀 없으니 감정이 따라올 리 없습니다.

감상평점은 6.2 / 10점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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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0 zzang76  
평점이 낮네요. 그래도 전 뭐 시간때우기용으로 그냥 잘 봤습니다 ㅎㅎㅎ
1 초연남  
오 저도 주말에 봐봐야겠네요
1 Jerei  
믿어요. 영화를 사랑하고 숨쉬는 사람으로서 "Ballerina" 은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팝콘을 챙겨서 편안히 앉아서, 잊지 못할 시네마틱 여행에 준비하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1 happylao  
저도 완전히 공감해요. ballerina 은 대단한 모험이나 스릴 넘치는 멀티플레이어 대결과 같은 게임 버전 같아 보여요.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서 게이밍 의자에 앉아, 가상 세계를 통해 잊지 못할 여정에 준비하세요.
1 Jerei  
그것은 일어날 대단한 모험이 되는 것 같지 않나요? 게임에 관해 말씀드리면, 추천할 만한 좋아하는 게임 사이트가 있으신가요? 저는 항상 새로운 게임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