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 Cobweb / 코브웹 / 노크 - 더 하우스 / Knock - The House (2023)

영화감상평

거미줄 / Cobweb / 코브웹 / 노크 - 더 하우스 / Knock - The House (2023)

17 oO지온Oo 1 4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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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 제목................. 한쿡에 들어오면서 
Knock - The House라는 제목이 나타난 건가 의문인데..

왜 굳이 한쿡 유통 제목을 영어로 만든 건지도 아리송하고.. ㅋㅋㅋㅋ

Knock - The House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하면 Cobweb 이라는 영화가 뜨지도 않습니다. 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따위 영어 제목을 갖다 붙인 걸까요?

바보인가 싶은데 영화를 선전할 생각이라면 어떻게 검색을 하더라도 Cobweb이 검색되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지만,

Cobweb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쓰레기 제목을 알려주는 자상함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일단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게 된 영화인데 스토리만 살펴보면 굉장히 슬픈 영화죠.


2ca085fc559d8829bef695a8e8a92a21_1695438448_9241.jpg 캐롤 캐릭터(리지 캐플란 배우) 2ca085fc559d8829bef695a8e8a92a21_1695438449_0126.jpg 마크 캐릭터(앤토니 스타 배우)


2ca085fc559d8829bef695a8e8a92a21_1695438591_7681.jpg 피터 캐릭터(우디 노먼 배우)


2ca085fc559d8829bef695a8e8a92a21_1695438655_4543.jpg 디바인 캐릭터(클리오패트라 노먼 배우)

피터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중입니다.

왕따의 주축이 되는 아이들 중에서도 브라이언이라는 동급생 아이가 왕따를 주도하고 있죠.

2ca085fc559d8829bef695a8e8a92a21_1695438789_8994.jpg 브라이언 캐릭터(루크 부시 배우)


왕따를 하는 아이들은 딱히 눈에 안 들어옵니다.

영화의 전체 분위기 자체가 너무 이상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피터의 집이 그렇습니다.

피터의 집은 정말 곰보영화에서 악령이 나올법한 집구석이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합니다.

정문에 사람 손길이 느껴지지 않고 불이 환하게 켜져있지 않으며 살벌하기 그지없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봐도 정상적인 집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할로윈 축제를 몇 일 앞둔 시점입니다.

이 마을에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아이의 실종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아이가 할로윈 당일에 사탕을 얻으러 집집마다 방문하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었죠.

이후로 사라진 아이의 집 주변으로 흉흉한 분위기가 흘렀고 그 반경에 피터의 집도 포함됩니다.


피터의 부모인 캐럴과 마크는 논리적이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가끔 선을 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의 잘못에 대해 벌을 내리는 모습 치고는 굉장히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요.


피터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이 없는데

피터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학교를 쉬시게 되었고 임시 담임으로 디바인이 오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에 대한 배경 설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 지속될 예정이니 영화를 직접 보실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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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작은 아들내미 피터가 벽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벽 속에서 누군가가 계속 말을 걸어오는데 공포에 떨며 피터는 부모님을 부르지만..

당연하게도 벽 속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피터는 학교에서도 왕따이고 집에서도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뭔가 엇나간 듯이 엄한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죠.

때문에 외로움에 시달리는데 벽에서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있기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에 대해서 피터가 직접 피터를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응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따라서 브라이언을 계단에서 밀어버리고 브라이언의 다리가 부러지는 사태가 일어나고

피터는 학교에서 퇴학 당합니다.


피터의 엄마인 캐롤은 과거에 선생님이었던 듯 해요.

그래서 퇴학당한 아들을 다른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겠다고 합니다.


임시교사인 디바인은 계속 피터가 신경쓰여 퇴학당한 피터의 수학시험지에 전화번호를 적어서 피터의 부모에게 전달을 했고

피터는 자신에게 신경써 주는 디바인을 어느정도 믿고 있습니다.


할로윈 데이 당일이 되었고 피터의 집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모이게 됩니다.

피터의 짓으로 인해 다리가 부러진 브라이언은 형 일당과 함께 피터의 집으로 들어와 난장판을 만들기 시작하고

피터가 걱정이 된 디바인 임시교사는 피터가 신경쓰여서 피터의 집을 방문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흉은 캐롤과 마크였죠.

피터가 태어나기 전에 딸아이가 태어났으나 생김새가 너무나도 추하게 생겨서 그 아이를 집의 지하에 가두었습니다.

ㅡ,.ㅡ;;;;;;;;;;;;;;; 뭐 이런.................

어쨌든, 태어난 여자아이는 지하의 쥐들과 거미들에 둘러싸여 자라죠.

그래도 캐롤과 마크가 먹을 것은 꼬박꼬박 줬나봅니다.

말은 할 수 있으나 말 자체가 굉장히 어눌해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을 리는 없을 듯 합니다.

딸아이를 지하에 가두고 키워온 캐롤과 마크에게 정상적인 아이 피터가 태어났고

누나인 아이가 피터를 바라보며 당연히 시기심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으리라 여겨지네요.


누나인 아이는 지하를 탈출하기로 했고 피터를 꼬드겨서 자신을 풀어주도록 유도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불쌍한 것은 피터의 누나 사라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끝까지 오직 멸시와 폭행만 당합니다.

이 영화는 곰보영화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사라가 너무 불쌍하다는 느낌만 들도록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마지막에 피터를 저주하는 사라의 말을 들으면서도 그냥 사라가 불쌍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런  사태를 만든 원흉은 캐롤과 마크였고 피해자는 피터의 누나인 사라이고

사라의 꼬드김에 넘어간 것이긴 하지만, 피터에 의해서 캐롤과 마크는 죽게 되고

사라의 행복에는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한 핏줄인 피터도 사라를 증오만 할 뿐이고 디바인 또한 마찬가지예요.

영화에 나오는 그 어떤 인물도 사라를 동정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유일하게 사라를 동정했었던 캐릭터가 단 한 명 있었는데 그게 할로윈날 사탕을 받으러 왔다가 사라를 본 여자아이입니다.

사라는 그 여자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여자아이는 아마도 캐롤과 마크가 죽여서 뒷마당의 호박밭에 파묻은 것으로 보여요.

영화를 다 본 상황에서 살펴보자면 반드시 구조되었어야 할 아이는 사라죠.

하지만, 사라를 향한 증오는 더해갈 뿐이고 도무지 해결될 여지가 없습니다.

스토리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감독이 뭔가 생각을 잘못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곰보영화에 등장하는 악이라는 것은 증오할 만한 그런 존재여야만 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라는 증오를 할 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보호가 필요한 아이예요.

사라의 인간성이 악마적이라거나 따위의 말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

사라가 악해서 지하에 가둬진 것이 아닙니다.

생김새가 이쁘지 않아서 태어나서부터 단 한 번도 사랑을 받은 적이 없어요.

이런 존재를 당연히 증오해 마땅한 존재로 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은 좀 많이 실수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는 정도에 모든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군요.

주변 정황을 쭉 살펴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고..

캐롤과 마크에 대한 표현도 꽤나 동떨어진 느낌이어서 이거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될 것 같은데?..... 라고 예측했더니

그대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가장 실망한 캐릭터는 디바인이라는 존재죠.

임시직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사라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게 도무지 이해되지를 않아요.


IMDB 평점은 5.9 / 10점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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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2 / 10점 정도로 봤습니다.

마지막에 사라에 대해서 좀더 따스한 결말로 특수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던가 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영화가 오직 사라를 증오의 대상으로만 만드는 것에 거부감이 꽤 강하게 오더군요.

사라를 오직 악하게만 그리려 했다면..

그냥 피터와 디바인이 사라를 가두는 데 실패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마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건, 썩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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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2 zzang76  
잘만든 영화라고 한거같아 본거같은데... 그냥 전 별로인거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