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32 / Virus 32 (2022)

영화감상평

바이러스 32 / Virus 3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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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스페인 영화가 이 정도로 저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별나게 허접한 영화였습니다.

작품에서 설정이라고 하는 것은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장치죠.

그런데 설정 자체가 어이없어서 영화를 장난으로 만든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Virus 32 라는 제목인데 Virus 관련된 언급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손바닥에 붉은 점이 나타난다던가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을 믿어야 하나요? ㅎㅎㅎㅎ

눈이 충혈된다던지 하는 것이라면 보기에도 괴기스러울 뿐만 아니고 충분히 이해됩니다.

마찬가지로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온몸에 반점이 생긴다던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바닥에 붉은 점이 생긴다고 했던 것 같아요.

이게 이해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반점이라는 것이 증상에 따라서 특정 위치에 생길 수는 있는 것이지만

반드시 손바닥에 생기는 것이라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손바닥이라는 곳이 그만큼 취약한 곳인가요? ㅎㅎㅎㅎ

눈은 취약한 곳입니다. 충분히 이해 가능해요.

그런데 손바닥이라니.......... 하아......... 참 나..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바이러스 관련한 그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감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르는 것으로 시청자의 예측에만 기대는 영화는 많아요.


음......... 예를 들자면 해프닝 / The Happening (2008) 같은 영화가 있겠습니다.

뭔가를 대놓고 설명하지는 않지만, 극중에 드러나는 갖가지 힌트로 인해서

관객들이 가설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이죠.

사람들이 단체로 움직임을 멈추고 자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현상에 대해서 관객들이 계속 가설을 세울 수 있도록 장면들을 꾸려나가요.

영화에 출현하는 캐릭터들도 계속 관객과 함께 사람들이 어떻게 자살하도록 되는 건지 가설을 세우죠.


하지만, 이 바이러스 32라는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설 따위 세울 생각도 없지만서도 영화의 설정 자체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뜬금없어서

캐릭터들이 무슨 가설 따위를 세우고 있을 의미가 없습니다.

이 정도로 흥미를 끌지 못하게 꾸민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감염자들이 폭력적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은 자신의 몸을 지킬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기를 찾고자 하는 장면 따위 없습니다.

권총을 보고도 일단 그냥 지나쳐가는 장면까지 있으며..

게다가 돌아나오면서 겨우겨우겨우 권총을 주운 후에도 총알 따위 확인하지 않아요.

군대를 갖다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총과 총알이라는 것은 영화 몇 번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예요.

그리고 대부분 영화에서 여전사들이 총을 줍자마자 탄창 확인하는 장면도 많습니다.

그런데 총을 겨우겨우 주워놓고도 자신과 딸의 생명이 걸린 상황에서 총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은

정말 빡치게 만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죠.


딸내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어요.

최대한 빨리 딸내미 곁으로 가야 합니다.

딸내미 곁으로 가기 위해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하겠죠.

그러나................ 세월아~ 네월아 장면을 보여줍니다.

영화 보는 사람을 정말 빵긋 웃게 만들어 줘요.


설정에는 손바닥의 반점과 32초간 멈춘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32초간 멈추는 이유 또한 전혀 이해되지 않죠.

상대를 죽여서 멈추는 거라고 하더라도 아마 어이가 엄청나게 없었을 텐데..

상대를 쓰러뜨리면 멈추는 건지 ㅋㅋㅋㅋ

도대체 어떤 흥미를 느끼게 하려고 이따위 설정을 한 건지 전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냥 뜬금없이 멈추는 거예요.

그리고 그 움직임을 멈추는 시간이 32초 동안 멈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정으로 인해 영화가 재미있어졌느냐 하면 그냥.......... 말을 아끼겠습니다. 


캐릭터 중에서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매력적인 캐릭터 또한 없어요.

어쩌면 이렇게도 저질스럽게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건지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보다가 어이없어서 헛웃음 짓게 만드는 영화죠.


감염된 아내가 임산부이고 곧 아이를 출산할 시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는 감염되었으므로 폭력적입니다.

아내를 결박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남자는 할 일을 다 했어요.

그리고 말합니다.

아이는 잠시만이라도 엄마와 스킨쉽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런데 감염으로 인해서 폭력성이 두드러진 아내를 결박한 채로 아이를 엄마 품에 보듬게 하는 게 아니고

이미 아내의 한쪽 팔을 풀어놓은 상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보면서 엄청나게 폭소했어요.


상식적이라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장면 찾는 게 굉장히 어려운 영화입니다.


좀비 영화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굳이 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시간을 아껴 주세요.

감상평점 4.0 / 10점

감상평점이 4.0인 이유는........ 제가 최하라고 생각하는 점수가 4.0인데

이보다 훨씬 어이없는 영화 또한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4.0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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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24 zzang76  
ㅎㅎㅎ 잘읽고 갑니다. 패쓰
11 필유  
최하가 4점이라니 너무 후한 거 아닌가요? ㅎㅎ 저도 내내 갑갑~했습니다만, 좀비 영화로 한정해서 보면 또 그러려니 합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합작으로 아마 영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도 할 거예요.
17 oO지온Oo  
아, 스페인 영화가 아닌가보네요?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