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 /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2023)

영화감상평

인디애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 /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2023)

17 oO지온Oo 4 4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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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부분은 이전 시리즈들의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입니다.(대거 출연은 아닌가?)

많이 늙은 모습으로 나오지만, 추억을 소환하게 해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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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으로 위르겐 폴러 / Jürgen Voller가 나오는데 이 인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에서 미쿡으로 건너와 

유인 달 착륙을 성사시키는 계획의 브레인이었죠.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V2 로켓을 만들던 과학자입니다.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이름을 위르겐 폴러로 바꿨지만, 원래 역사상의 이름은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입니다.

미쿡이 독일의 V2로켓 관련 인재들과 V2로켓 생산시설 및 모든 V2로켓을 전부 미쿡으로 가져갔고

소련은 헬무트 그뢰트룹 전기공학자만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헬무트 그뢰트룹은 V2 로켓의 유도장치를 개발한 전기공학자죠.

헬무트 그뢰트룹이 이후 소련의 ICBM 로켓이나 스푸트니크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 없습니다.

소련에는 로켓 전문가도 있었는데 세르게이 코롤료프라는 박사이며 미쿡이 데려간 베르너 폰 브라운과 맞먹는 천재입니다.

다만, 세르게이 코롤료프와 헬무트 그뢰트룹은 사이가 엄청 안 좋았다더군요.

어쨌든 로켓 전문가와 최고의 전기공학자로 소련은 미국을 앞서기 시작합니다.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로 인공위성을 최초로 쏴올렸고 2차와 3차까지 성공하게 됩니다.

이에 벙찐 미쿡에서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기 위한 머큐리 계획(1958)에 착수하였으나, 1961년 4월 12일 소련이 또 먼저 우주로 사람을 보냅니다.

보스토크 1호 유리 가가린의 우주 비행.

소련이 우주 비행에 성공한 후 3주 뒤에 미쿡도 머큐리 계획으로 우주 비행을 성공했으나, 이미 최초라는 타이틀은 소련으로 넘어간 상황.

이에 빡친 미쿡이 유인 달 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1961)를 실행하게 됩니다.

아폴로 계획을 위해서 우주에 대해 좀더 많이 알려는 목적으로 제미니 계획이 실행되지만..

이때 또 소련이 보스호드 2호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최초의 우주유영까지 성공하죠.

우주복만 입고 우주공간에서 꼼지락거리기 성공.

미쿡은 아폴로 1호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우주선 내부에 100% 산소를 사용하는 대신 질소 등이 섞인 혼합 공기를 사용하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우주선 내부의 100% 산소가 걷잡을 수 없는 화재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3명의 우주조종사가 불에 타 숨졌죠.

이후 아폴로 11호에 가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닐 암스트롱 / 마이클 콜린스 / 에드윈 올드린이 달로 향하게 됩니다.

1969년 7월 16일이었죠.  아폴로 11호를 실은 새턴 V로켓이 달을 향해 발사됩니다.


여기까지는 미쿡이 ICBM / 인공위성 발사 / 우주견 발사 / 우주인 발사 / 다인승 우주선 발사 / 우주유영까지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여기까지 미쿡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냐 하면..

베르너 폰 브라운이라는 천재 과학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 귀화했다는 이유로 그를 냉대했습니다.

사실 귀화 때문이라기 보다는 나치 독일 소속으로 히틀러를 도왔다는 사실 때문에 미쿡은 어쩔 수 없었겠죠.

때문에 소련에 주구장창 최초라는 타이틀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미쿡은 소련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기에 베르너 폰 브라운에게 나사를 만들면서 지휘까지 맞겼나 그랬을 겁니다.

물론 나사의 수장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총책임자였다고 하죠.

이렇게 개발된 것이 새턴 로켓이었는데 F1 로켓 엔진 5개를 조합한 거대 로켓이었기 때문에 힘이 너무 좋았고

달은 물론이고 화성까지 갈 수 있는 로켓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크고 강력한 로켓은 2023년 현재도 만들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덤이고 로켓 5개를 연동시킨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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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런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계속 나치로서 잔존하여 인디애나 존스를 위협한다는 스토리로 가는 것이

이번 운명의 다이얼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실제로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름도 위르겐 폴러로 은근슬쩍 바꾸긴 했습니다만,

최초 유인 달 탐사라던가 축하 퍼레이드가 인디애나 존스 영화 속에서 보여지고 있죠.


중반까지는 꽤나 재밌습니다.

액션 영화가 아니기에 격투 액션이야 감탄할 것은 없지만, 드라이브 체이싱 장면이라던가는 아주 박진감 넘치죠.

하지만, 막판의 안티키테라 기능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딱히 불가능한 시간 도약이라는 소재 때문이 아니예요.

시간 도약을 해서 가게되는 시간대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이런 장치를 아르키메데스가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용은 아르키메데스가 미래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이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는 과학자들이 어쩌다가 엉뚱한 것을 발명한다는 이야기를 싫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엉뚱한 것을 발명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어느정도 설득력이 곁들여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포스트잇 같은 것입니다.

단단히 붙일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하다가 유난히 접착력이 떨어지는 것을 개발했으나

이것을 필요에 따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메모지로 활용하는 따위는 이해가 바로 됩니다.

아르키메데스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시간의 흐름이란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 따위가 필요한 것이겠죠.

그리고 그런 것들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기초로 이런 장치를 만들게 되었다......... 따위의 서술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이 장치를 만들고 보니 이상하게 어떤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더라~ 했었다면 이해하고 넘어갔겠으나..

앞 뒤 다 잘라내고 우연히 만든 것도 아니며 미래의 누군가가 아르키메데스의 장치를 손에 넣으면

무조건 포에니 전쟁(포에니 전쟁 맞겠죠?)이 일어나는 때로 소환되는 장치를 만들어냈다는 의미인데..

이런 서술이 관객에게 먹히리라 생각했다는 자체가 우스워 보일 정도입니다.


다 너그럽게 봐주고 딱 한 가지만 서술했어도 괜찮았을 거라 생각해요.

아르키메데스는 어째서 미래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생각했을까에 대한 서술이 영화에는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르키메데스 시절에도 타임머신이라던가 시간 역행 따위를 아주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었던 듯. ㅎ


네, 아르키메데스의 안티키테라에 대한 설득력은 1도 없습니다. 

막판 로마 공화정 포에니 전쟁으로 회기하는 것 또한 그다지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하죠.

때문에 영화도 그냥저냥 끝납니다.


인디애나 존스의 아들내미는 군대에 들어가서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군요. ㅡ,.ㅡ;;;;;;;;;;;;;

중반까지는 볼만했으나, 막판에 아주 큰 아쉬움을 남김으로써 평점이 수직하락한다고 말하겠습니다.


7.1 / 10점 정도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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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S Cannabiss  
아... 아들이 죽었군요 5편은 시간여행 영화인가 보네요
17 oO지온Oo  
헨리 월턴 존스 3세(샤이아 라보프 배우).......................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오고
가족애 들먹이려 아들 죽인 듯 한데 가족 갈등을 나타내려 했었다면 다른 소재도 많았을 것을
굳이 사망시킨 것이 그다지 어울리는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S Cannabiss  
인디아나 존스가 크리스탈 해골왕국 때도 너무 늙었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예전에 정말 좋아하던 시리즈였는데 이젠 그냥 돈벌레 같아요
20 zzang76  
저도 보긴봤는데...역시 레이더스,인디아나존스1편이 제일 재밌는거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