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 11 (Trench 11, 2017)
Cannab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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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13:15
오버로드를 보려다가 잘못 걸린 영화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원래 제목인 트렌치로 이름을 붙였다.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트렌치는 참호라는 뜻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땅굴병이 주인공이다.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의 어떤 지역에서 독일군을 물리친 영국군은
독일이 뺐든 땅을 다시 수복한다.
그때 승진하고 싶어서 미친,
실전 경험이 전무한 영국 소령이 보고하기를,
독일군이 전방도 아니고 후방에 참호를 한 100미터 정도로 깊게 파놨는데
뭔지 조사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땅굴병은 이번 임무에 강제 동원되고,
무슨 일에든 끼기 좋아하는 미군과 함께
총 여섯 명이 탐사를 떠난다.
이제 그 참호에서 독일 또라이 과학자가
생체실험을 해서 좀비가 된,
군인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뭐 이리 도망 다니다가 저리 도망 다니다가
붕가붕가 하다가,
감염이 되고 또 서로 죽이고,
독일 대령과 땅굴병이 친구도 먹게 된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잘 잡았다.
미군이 참호 속으로 깊게 들어가서
쇳덩이 문을 열 때 으스스한 느낌도 난다.
근데 말이 너무 많다.
좀비의 물량도 극히 미비해서 압박감도 크지 않다.
아니, 좀비라기보다는 광인의 느낌이 더 강한데,
배에 총 맞고도 그냥 픽 쓰러져서 죽는다.
예산이 많이 딸렸던지 광인의 코나 몸에서 나오는 국수가락을
기생충이라고 막 우긴다.
뭐, 대충 이런 영화였다.
한번쯤은 볼만한?
원산지를 보니 캐나다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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