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의 스토리라인은 굳이 평가할 필요가 없을만큼
너무 많이 보아왔던 것이라 개인적으로 그다지 말할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카메론의 똘끼와 광기로 만들고 있는 이 시리즈의 가치는 CGI의 혁신!
그 것 하나뿐이라고 해도 될것이고,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퀄리티는, 21C 영화들 안에 넘치고 범람하는
그 어떤 CGI 기술과 비교해, 늘 좀 더 나은, 좀 더 발전된 질감을 보여주고 있다.
10년전 1편에서 보았던 그 화면들이 지금에와 다시 보면 어찌나 어색하고 그림 같은지..
하는 그간의 높아지고 익숙해진 내 눈에 보이는 2편의 스크린은
처음 1편을 보았을때 느꼈던 놀라움을 다시금 꺼내주었다.
2편의 제작과정(이건 촬영과정이라기 보단 제작과정이란 표현이 더 걸맞을 듯)을 찾아
스크린에서의 장면들과 비교해보며, 일 개인으로 느낀 감정은
오랜시간 영화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보아왔던 그런 느낌과는 너무나 다른
실제와 만들어진 가상현실 과의 괴리감이란 거리가 점점 좁아져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게임화면을 보는듯한 어색함, 실제 사람이 아닌듯한 존재들이 주는 불쾌함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실제 있는것 같은 기시감...
어느새 나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내 눈과 피부와 저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가상의 것들과의 거리감이 너무 좁아져서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이 영화의 장면장면들을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 3D로 보아서 더 그랬던 건 아닐까??
이건, 우와 끝내주는구만! 정말 진짜 같아! 엄청나네! 하는 감정들과는 조금 다른 그런것이었음에 분명하다.
카메론이 이 아바타 시리즈를 만들며 관객들에게 주고자 했던 의미와 목적은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아직까진 화면에서 보이는 모든 장면들이, 저건 실제가 아니야! 하는 확신과 더불어 만들어진 완벽함을 보여주지만
시간과 더불어 기술발전이 쌓여갈 수록, 그 완벽함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으로 바뀌어 갈테니
너희들은 계속 지켜보아라!
아바타 1편이 만들어진 이후로, 영화속의 CGI는 질과 양 모두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고
2편 이후도 역시 그러할지니 너희들은 우리가 만들어 보여줄 또 다른 현실에 감탄하고 찬양하라!
이는, 카메론의 CGI 복음이라...
30년 후, 새롭게 리마스터 또는 리메이크 될 아바타를 경험하게 될 그 순간이 기다려집니다.
부디 그때까지 내가 건강히 살아있기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