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영화감상평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31 Cannabiss 0 93 0

사람들은 말하겠지. 그 무거운 짐을 안고 어떻게 살아가냐고. 어떻게 살긴. 고통이 끝나지 않아도 그냥 살아가야 되니까 사는 거지. 방법이 없으니까.

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더라. 신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주신다고. 그것도 위로라고 하냐. 빌어먹을 이중인격자들.

자기 스스로에게도 말하겠지. 왜 나에게만 세상은 이렇게 가혹하게 구냐고. 유흥이나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한때 잠깐 철없이 놀았을 뿐인데.

나와 친했던 사람들이 날 이방인 취급하고 날 동정하면서도 경멸에 찬 시선으로 바라볼 때 이미 그 마을은 자기가 있어야 될 곳이 아님을.

그래도 다행히도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존재가 한 사람 있었지. 묵묵하게 지켜주고 보호해주던 형이. 가족이.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내라는 허례허식. 엄마같지도 않은 엄마의 집에서 한끼 식사하는 것도 눈치보여 얼마나 목이 막혔겠는가. 그건 가족이 아니다

가족이라면 재난이 일어났을 때 옆에 있어주고 동생이 사는데 가서 가구도 사주고 아들이 삼촌 갈 때 인사하라고 해줘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온정이지. 형도 동생을 믿었고 아우도 받은만큼 조카의 재산과 성장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음을. 세상은 어차피 돌고도는 거니까.

그런 추억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불타고 얼어붙었어도 그 배만은 없애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 맨체스터 바이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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