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Felicita, 2020)

영화감상평

펠리시타 (Felicita, 2020)

40 백마 0 775 0


세 식구는 집이 없이 허름한 차 속에서 지내며 가끔은 어머니가 청소 일을 하는 가정집 주인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갔을 때 몰래 들어가 지내기도 한다. 토미는 듣고 싶지 않거나 세상을 닫을 때는 소음 차단용 귀마개로 착용한다. 그렇다고 우울해하거나 비관하지 않는다. 아빠는 전과자이고 어머니 엄마는 조금은 정서가 불안하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 어떤 때는 농담이 심한데도 농담으로 알고 잘 받아넘긴다. 그래서 부모보다 토미의 생활이 더 아름다우며 재미있고 따뜻하다. 엄마는 오래전에 친구가 찍은 포르노로 협박한다는 이야기를 아빠에게 장난처럼 말하자 그는 긴장한다. 그녀가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토미를 차에 앉아 있도록 당부하고 혼자서 그 집을 쳐들어간다. 그는 그 집을 난장판을 만들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토미는 집시생활을 하는 부모를 잘 따르고 주어진 환경을 잘 견딘다. 아빠가 술집에서 남의 옷을 뒤져 포르쉐 키를 훔칠 때는 몰래 지켜보다가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내기도 한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힘든 상황을 견디는 것은 부모의 사랑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집 딸이 원숭이 인형을 바다에 버리지만 엄마는 수영을 못하는데도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 토미가 좋아하는 원숭이 인형을 찾아온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토미가 등교하는 날이다. 학교입구에서 포르쉐를 훔친 죄로 경찰에 체포된다. 그리고 출소 후 엄마와 토미는 아빠를 반가이 맞아준다. 부모의 불안전한 생활에 비해 토미의 맑고 밝게 성장하는 토미를 보면서 어찌보면 행복한 가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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