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타잔..
이미 서양인들에게는 신화가 돼 버린 타잔... 그래서인지 영화는 자초지종같은 건 가볍게 제끼고
타잔과 제인의 영웅담, 무용담으로 쿨하게 스타트를 끊는다. 불행중 다행인 건 교차 편집을 통해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정립해 간다는 거지만 차마 집중력은 유지시키지 못한 채 느슨하게 전개를
풀어간다. 거기다 타잔과 고릴라들과의 이렇다 할 유대감도 느껴지지 않고 (이건 아무래도 리얼리티
살린다고 동물들이 말을 하지 않아서인 게 제일 큰 것 같다) 악당의 카리스마 유지력도 영 떨어지며,
오해와 입장차에 대한 매듭도 엉망으로 짓는 게 참... 화룡점정으로 상당히 난해하고 와닿기 힘든
이유를 통한 스케일 및 CG 자랑으로 영화를 마무리 짓는 건... 그냥 여느 21세기 범작~졸작과 같은
마인드인 기술력으로 밀어붙인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ㅠㅜ (쥬만지인 줄) 남는 건 타잔의
힙업 정글 몸매와 풀CG 동물들뿐이었다. (그마저도 '정글북'의 퀄에는 못미친다)
기념비적인 작품이어야 하는데 베이스가 되는 기본 내용을 쉬쉬하며 넘겨버리거나 원작 이상의
극적 연출을 통해 타잔의 신화성을 확고히 하다가 추락한, 안타까운 영화였다.
☆☆☆☆☆☆☆★★★+α
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