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한국에서 드문 감독판의 개봉이라... 비교적 루즈해질 거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지만 반갑고
새로운 요소도 많이 추가됐고, 조연들의 비중에도 신경을 많이 썼으며, 작품의 메시지적인 측면은
적나라할 정도로 짙고 진해졌다. 사실 한없이 잔인하고 야해질 줄 알았는데... 판단 미스였다.
그냥 소소한 이스터에그의 향연이랄까? 그 때문에 자극성이 떨어져 지루함을 야기할 순 있지만
추가된 씬들이 아주 사족같진 않고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흥미를 자극하기에 양호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고 특출나게 차이점을 보이는 요소는 이병헌의
영화에 대한 애정! 그 부분에 있어 감독판은 영화의 완성품이었다. 아마 감독이나 시놉 작가의
배경지식이었겠지만 청산유수처럼 영화 얘기를 하는 이병헌의 모습에서 예술혼과 사랑을 보았다.
웬만한 과거사보다 그 부분이 더 좋았다. 아, 물론 영화와 관련된 한 장면의 임팩트를 위해 다른
한 장면의 임팩트를 희생하는 건 못내 아쉬웠다. 신선함과 충격이 상쇄되는 느낌ㅠ
3시간동안 의자에 등 붙이고 보기엔 살짝 버겁지만 팬들을 위한 선물 차원에서 괜찮은 작품.
웬만하면 일반판을 먼저 보고 감독판을 보길 권장하지만 시간과 돈의 구애를 받는다면 걍
일반판만 보길 바란다. 감독판은 DVD 나오면 차 한잔 하면서 천천히 봐도 괜찮을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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