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점] 하늘을 걷는 남자(The Walk, 2015)

영화감상평

[리뷰: 8점] 하늘을 걷는 남자(The Walk,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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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시네마 테크놀로지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평점 ★★★★

 

<하늘을 걷는 남자>. 필리페 페티의 세계무역센터 줄타기 실화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무 쓸모 없어 보였던 행동에 대한 그와 그의 친구들의 도전은 세계 사람들에게 ‘꿈’이란 것을 일깨워 주었고 지금까지도 유효하다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제임스 마쉬 감독의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에서 다루어졌기도 한 이 이야기는 ‘꿈’과 ‘열정’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내기에는 지극히 일반적인 메시지지만 <하늘을 걷는 남자>는 사건의 특수성을 부각합니다. 그 당시의 아슬아슬했던 고공 줄타기를 주인공이 된 듯 체험하게까지 만들죠.

 

영화는 주인공의 시점으로만 사건이 인식되고 전개되기 때문에 영화 내 인물들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주인공도 꿈과 재능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이 주로 보여지는데 이것이 꿈에 대한 동기로 작용하여 주인공에게 관객을 이입시키죠. 따라서 이야기 자체는 획일적이지만 목적은 분명해집니다. 주변 인물들도 주인공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조력자나 객관적인 관찰자의 역할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의 무의식적인 내면을 관객에게 환기하면서 감정을 극적으로 끌어올리죠. 또, 영화는 주인공이 회상하여 직접 관객에게 사건을 설명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주인공의 내면을 차근차근히 설명하고 있는데 상황 설명적인 내러티브에 그치지만은 않습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내면을 설명하면서 상황의 긴박감을 높여주고 있는 장치죠. 그리고 영화 내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경쾌한 분위기는 인물의 낙천적인 성격과 어우러지며 유머를 만들기도 하는데 서스펜스와의 균형감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구현되는 데에 있어서 ‘높은 기술력’은 빠질 수 없는 조건 중 하나입니다. 세계무역센터와 구름이 걷히면서 보이는 뉴욕의 아침 풍경을 오롯히 CG만으로 구현해내는데 400미터의 높은 고도를 체감하게 합니다. 이것은 주인공의 성취감과 높은 고도의 두려움을 관객에게 이입시키는 장치로도 작용하는데 더불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는 카메라는 주인공과 관객을 일치시키고 있죠. 게다가 IMAX 3D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영상미는 영화의 심리적인 몰입을 붇돋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빼어난 이야기와 뛰어난 기술이 만나는 아름다운 영화.

개인적 후기)이 영화는 IMAX 3D가 꼭 필요한 영화입니다. 감정을 붇돋는 3D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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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