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영화감상평

돌연변이

22 박해원 2 1601 1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부조리와 사회적 문제점을 한 돌연변이를 통해 꼬집은 깨어있는 영화.
 
그야말로 풍자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현실 반영과 시사 고발로 똘똘 뭉쳐져 있고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 평범한 청년의 뒤바뀐 삶을 적나라하고 날것으로 보여줘 공감과
 
동감을 샀다. 또한 작품속 갖가지 아이템과 연기로 하여금 상징성도 도드라지고 돌연변이는
 
사회 비판을 위한 개체일 뿐이라는 면에서는 '괴물'과 유사한 풍자성을 느꼈다. 영화 '10분'
 
이후 근래 들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드라마였다.
 
물론 다소 지나칠 정도로 불합리에 있어 열변을 토한 건 사실이다. 얼핏 듣다 보면 주입식
 
스피치같은 인상을 주고 공익광고 스멜까지 피어오른다. 사회 지도층이나 기성세대들까지
 
아우르기는 힘든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하기사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겠냐만은...
 
하지만 소시민을 겨냥한 영화이기에 개인적으로 와닿는 것도 많고 깨닫는 바도 다양했다.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론 이해가 됐다.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쁜 사회에서 자신만이 택할 수 있는 방법...
 
속박과 멸시를 벗어나 자유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ㅠㅜ 그 엔딩에서 '김씨 탈출기'와도
 
같은 짜릿한 감동과 씁쓸함이 동시에 일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우리가 너무 쉽게 망각하는 말인 것 같다. 어떤 과학적 쾌거도
 
인권을 유린하며 시행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항상 있는 사람들
 
또한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지 그 사이에 목적성과 욕심이 들어가면 변질되는 건 한순간이 
 
아닐까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 작품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각인시켜준 교재이자 자서전같은
 
영화였다. 여운이 진하게 남았다. 물론 여한도 함께... 남의 얘기같지가 않다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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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8 godELSA  
저는 만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영화였습니다. 좀있다가 리뷰 올릴예정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