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5점] 뷰티 인사이드(2015)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5점] 뷰티 인사이드(2015)

28 godELSA 1 1606 0

진부한 색깔에 색소를 넣어봤자

평점 ★★☆


백종열 감독의 <뷰티 인사이드>는 잠을 잘 때마다 외모가 바뀌는 남자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판타지적 분위기를 멜로 영화에 가미하면서 영화는 동화적인 분위기의 서사를 가집니다. '뷰티 인사이드'라는 제목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외모가 계속 바뀌지만 마음은 한결 같은 주인공을 통해서 영화는 표면과는 상관 없이 가지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외모차별적인 유머와 연출은 서사와 괴리감을 띄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납득시키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뷰티 인사이드>는 겉으로는 판타지 장르를 내세우고 있지만 기본 바탕은 멜로 영화입니다. 멜로의 달콤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영화는 부드러운 영상미를 뽐냅니다. 클래식적인 느낌을 가지는 수제 가구와 소품, 부드러운 조명과 밝은 색감은 서정적인 질감을 높이고 있죠. 하지만 영화는 감정을 점진적으로 구축해가지 않고 설명적인 장면과 편집, 내레이션 등으로 인물의 내면을 설명해가며 전개합니다. 따라서 감정 이입을 배제당하면서 둘만의 관계를 그려나가다보니 화법은 딱딱해지고 영화에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섬세함이 떨어져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뷰티 인사이드>는 멜로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적 설정이 가미되었긴 했어도 소재의 활용은 기능적인 수준에만 머물로 있어서 새롭다는 느낌을 주진 못합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도 기존 멜로 영화의 교훈을 반복하고 부각하는 것일 뿐 기존 장르나 설정의 재해석의 산물이라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낮은 활용도의 소재와 진부한 서사가 만나서 정말로 동화 같은 수준에만 머물러버린 작품. 메시지마저 현실적으로 끌어오지 못한 지나친 자기애.


개인적 후기)광고하던 감독이라 그런가...


movie_imag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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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4 이강도  
요즘 한국영화들이 거의 전부 이런 분위기죠.
마치 일본 영화가 망해가는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듯.
일본과 한국은 미칠듯이 닮은곳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