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7점] 앤트맨(Ant-man, 2015)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7점] 앤트맨(Ant-man, 2015)

28 godELSA 2 2139 0

신선함으로 무장하며 질주하는 영웅의 응축된 파워

평점 ★★★☆

 

페이튼 리드 감독의 <앤트맨>은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작은 영웅 '앤트맨'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딸의 아버지이자 동시에 전과자인 '스콧'이 '앤트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일단 마블의 코믹북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영화로 옮겨지는 영웅 캐릭터인만큼 영화는 '앤트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스토리의 주가 되어있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주인공이 능력을 얻게 되는 계기에서부터 능력을 능숙하게 다루게 되는 훈련을 통해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악당과 대적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대입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영웅물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죠. <앤트맨>은 마블사의 다른 영웅의 초반 작품 <아이언맨><퍼스트 어벤져>처럼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몰입하고 있습니다.


<앤트맨>은 주인공의 능력을 설명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능력을 과학적으로 어렵지 않게 설명하면서 논리적인 개연성은 어느 정도 띄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이음새는 헐겁습니다. 주인공이 능력을 선택받게 되는 전개는 조작되었다고 하기에는 우연성이 지나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영웅물이라는 장르보다는 케이퍼 무비 장르에 집중하면서 개인적인 사연으로 주인공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 '왜 굳이 앤트맨이 나서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영화는 납득시키지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기능적으로 작용합니다. 또, <어벤져스>와의 연결점을 설치하는 데에 무게추를 두면서 '앤트맨'의 영웅 이미지를 고양하기에는 부합하지 않는 전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설명에만 급급한 영화는 아닙니다. 캐릭터마다의 분량을 일정하고 안정감 있는 박자로 균형감 있게 나열하면서 그 안에 미국식 유머와 시각을 달리하면서 생기는 아이러니를 빼곡히 채웁니다. 유머도 과하지 않으며 리듬감 있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유머의 박자도 안정감이 생기고 영화는 재치 있고 여유롭게 상황을 전개합니다. 


<앤트맨>의 최대 장점은 기발한 상상력에 있습니다. 영화는 신체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능력을 활용하면서 일상적인 장소를 재해석하고 있죠. 페이튼 리드 감독은 스케일을 줄이는 대신 시각을 미시적으로 좁히면서 전투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기존의 영웅보다 색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재해석은 <앤트맨>만의 패러다임을 부여합니다. 특히 장난감 기차 트랙에서 목숨을 다투는 전투가 이뤄지는 장면은 일상적인 물건의 기발한 재해석을 통해서 캐릭터의 능력을 인상적으로 부각시키죠. 클로즈업과 딥 포커스 촬영으로 사소한 물건에도 집중하는 연출과 CG기술도 색다르고 웅장한 영상미을 뽐냅니다. 만물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하며 기존의 시각과 관념을 탈피하는 영웅물의 탄생.


개인적 후기)하이라이트 부분은 정말 다시 보고 싶네요. 영웅물이 신선했던 게 얼마나 오랜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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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토니자와견자단  
저도 얼른 보러 가야겠습니다.
9 오징어야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얼릉 보러 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