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6점] 손님(2015)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6점] 손님(2015)

28 godELSA 0 1886 0

실력은 부족하지만 참신한 패러다임

평점 ★★★

 

한국 토속신앙과 서양의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손님>의 시나리오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일률적인 장르적 해석을 뭉쳐놓았어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 동화의 메시지도 한국적 정서와 뒤엉켜 역사적인 문제를 환기하도록 재창조된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후반부의 미장센을 제외하고는 시나리오의 음산한 분위기나 이야기를 영화 서사로 올바르게 옮기지 못한 연출력이다. 촬영이나 편집, 화면에 기대기보다는 배경음악에 분위기를 기대는 연출이 많다. 그래서 간혹 연출 장면과 배경음악이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 있고 쉽사리 장르가 자주 변주된다. 사건 전개에 꼭 필요한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을 구분하지 못하는 편집도 아쉽다. 장면끼리도 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플래시백도 갑자기 진행되서 뜬금없다. 세세하게 한 장면씩 뜯어보면 소소한 디테일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부족하다. 솜씨 있게 플롯을 구성하지 못해 산만해졌고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그렇지만 <손님>은 한국 공포영화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부여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를 되찾은 한국 공포.


개인적 후기) 몇몇 장면에선 "어휴 저게 뭐냐... 유치하게.." 이랬습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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