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8점] 피아니스트를 쏴라(Tirez Sur Le Pianiste, 1960)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8점] 피아니스트를 쏴라(Tirez Sur Le Pianiste, 1960)

28 godELSA 0 2125 0

전형적인 '누벨바그'의 혁신적인 미학

평점 ★★★★


전 세계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누벨바그'는 전통적인 영화 형식을 거부하며 만들어진 혁신적인 미학이다. '누벨바그' 대표 감독 중 하나였던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쏴라>도 기존 영화 미학에 대해 반항적이다. 범죄추적극의 클리셰를 따라가다가 주인공이 바뀌면서 기존 서사의 공식을 가볍게 무시한다. 그러면서 차차 로맨스와 코미디, 드라마 등의 다른 장르를 혼합한다. 그렇지만 스토리의 인과관계가 절묘하게 들어맞으면서 비선형적 서사의 독특함이 구현된다. 그렇지만 영화는 관객이 인물에게 감성적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부차적인 장면은 서슴 없이 건너뛰면서 스토리의 핵심만 빠르게 서술한다. 이것을 영화 용어로 '생략 편집'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장면의 연속성을 의도적으로 부수어 관객의 영화 몰입을 저지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 외에도 클로즈업이나 핸드헬드 등의 촬영 기법도 그런 효과를 낳는다. 그렇지만 서사의 압축미와 이미지들의 유사성이나 대조를 통해 만들어지는 영상은 기존과 차별되는 미학을 만들어낸다. 또, 노래 가사로 들어가는 자막이나 주인공의 심리를 표출하는 독백을 통한 유머도 위트 있다. <피아니스트를 쏴라>는 '누벨바그'의 전형적인 영화지만 혁신적인 미학의 영화다. 영화 내에서 "영화에선 항상 이렇게 하지"란 대사가 전통에서 벗어나겠다는 신념을 대변한다.


개인적 후기) <질투>는 역시 이 영화에 비하면 잽도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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