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 6점] 도쿄 트라이브(Tokyo Tribe, 2014)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 6점] 도쿄 트라이브(Tokyo Tribe, 2014)

28 godELSA 0 2116 0

튀는 개성은 많은데 튀는 랩이 없다

평점 ★★★


영화 대사의 대부분이 랩이다. 이것은 '소노 시온' 감독의 힙합 뮤지컬이다. 영화 전체가 마치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랩 배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붉은색이나 노란색의 색감과 빛이 퍼지며 만들어진 화면은 화려하다는 느낌을 주며, 쉴새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는 역동적이다. 수많은 '트라이브'와 많은 캐릭터들 안에서도 각각의 역할과 개성을 산만하지 않게 잘 잡아 놓았지만, 인물이 너무 많고 각각의 개성도 뽐내다보니 결국엔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인물보다는 랩에 더 집중하게 되지만 힘 조절을 못한 탓에 초반부부터 후반부까지 대체로 비슷한 리듬과 랩은 어느 한 순간에 튀지 않으니 하이라이트를 효과적으로 선사하진 못한다. 특유의 엽기적인 B급 유머와 개성,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무장하고 돌진하는 뮤지컬이지만, 흥이 나는 음악이라도 계속 그것만 들으면 지겨운 법이다. 결과적으로 튀는 개성은 많은데 튀는 랩이 없다. 무엇보다 역동적이고 센스 있는 극장 자막을 만드신 번역가 분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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