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직의 솔직한 평] 나인 (2009, 애니메이션)
나인(2009, 애니메이션)
숫자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 디자인 빼놓고는 볼 게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나마 초반부 집중력을 붙들어 주었던 시각적인 참신함은 1시간 2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익숙함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답지 않게 암울한 배경과 설정을 앞세운 반면 그 안에 담긴 철학의 깊이는 택도 없이 얕으며, 단순하고, 흔해요. 차라리 '겨울왕국'처럼 아예 같이 눈사람을 만들거냐고 물어보거나 '아치와 씨팍'처럼 시원하게, 어둡게 나가버렸다면 좋았으련만 아쉽기보다는 묘한 느낌을 주는 주인공들의 디자인이 '아깝습니다'.
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