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시티 라이트(City Lights, 1931)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시티 라이트(City Lights, 1931)

28 godELSA 0 1646 0

해학과 풍자, 희망의 웃픈 몸짓

평점 ★★★★☆


찰리 채플린 영화는 비극적이면서도 희망적이다. 비극과 웃음을 떼놓지 않고서는 절대 채플린의 영화를 이해할 수 없다. <시티 라이트>는 산업화되어 가는 삭막한 도시의 자본주의적 계급구조를 신랄하게 비꼬는 해학적인 유머를 통해 현재에도 웃픈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하층민들의 구조적인 빈곤과 고난의 삶을 비극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무성 슬랩스틱의 팬터마임으로만 희화화하는 아이러니를 적재적소에 설치하는 채플린의 재기가 눈부시다. 냉정한 상류층들을 풍자하면서도 하층민들에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몸짓. 아직도 우리를 폭소에 빠뜨리고 뭉클하게 울리는 채플린은 무성영화일 때 가장 빛난다. 매 작품마다 시대를 뛰어넘는 광대의 사회에 대한 통찰적 시선이 농축된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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