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뇌에 접속한 <기생수>

평점 ★★★

파트 1의 연출 박자처럼 파트 2도 메인 스토리에만 집중한다. 빠르게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는 장점은 잘 이어받았지만 때론 갑작스럽게 전개된다는 느낌이 없진 않다. 보충 설명을 위한 서브 스토리를 너무 잘라내어 전체적으로 앙상해졌다는 단점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하지만 파트 2의 차별되는 장점은 원작의 메시지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오락에 중점을 둔 전편보다 메시지에 중점을 두면서, '기생수'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고찰하고 상생과 공존의 메시지를 각인시키려는 원작에 충실한 각색이 돋보인다. 오락과 메시지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내어 원작 팬도 만족할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