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화장(2014)
죽음을 통해 되살아나는 삶
평점 ★★★★
노년이 된 거장이 인생의 참과 거짓을 현실적으로 되돌아본다. 과거의 임권택 감독 작품들과 사뭇 다른, 그래도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화장'이라는 하나의 단어 안에 삶의 허물과 진실을 모두 담아 삶의 참과 거짓을 녹아내면서 인생의 굴레를 이야기한다. 본능과 사랑, 인생과 죽음을 엄숙하게 통찰적으로 바라보는 노 거장의 시선이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섬세하고 차분하게 인간의 내면을 저 깊숙히 들여다보면서 느껴지는 인생의 진리. 허물어가는 삶에서 죽음을 통해 삶을 깨닫다. 그리고 삶을 연기한 안성기의 두터운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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