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승자가 역사를 쓴다는 진부한 교훈

평점 ★

뭐 하나 유연한 게 없다. 전형적인 틀로 딱딱 찍어냈다. 형식도 딱딱하고 줄거리도 딱딱한데 대사마저 딱딱하다. 덕분에 캐릭터들은 죽어버리고 감정 호소력마저도 딱딱해졌다. 게다가 필요없어 보이는 베드씬은 관객들더러 굳이 즐겨보라며 들이미는 것 같다. 필요없는 건 과하고, 꼭 필요한 건 과한 것보다 못하니 만큼 너무 부족하다. 타락과 사랑에 대한 심리변화에 대한 이해는 남지도 못한 채 자극적인 것으로 점철된 성인용 오락에 그쳤고, 역사서를 읽는 듯한 영화의 결말은 진부한 교훈으로 남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