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트라이브(The Tribe, 2014)

영화감상평

[초단평] 트라이브(The Tribe, 2014)

28 Akiko 0 2534 0
실험적인 영화 언어로 일궈낸 영화적 신세계
평점 ★★★☆

감독이 의도한 게 분명하겠지만 대사와 해설과 자막도 없이 오로지 수화로만 진행되다보니 솔직히 정확히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관객들은 단지 인물들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다만 짐작만 할 뿐이며, 영화의 해석을 관객들에게 맡기며 다양하고 열린 해석을 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카메라는 인물을 중점으로 해서 롱테이크 샷으로 이어나가고, 그로 인해 관객들은 무언의 세계에 던져졌지만 수화의 신비함에 빠지게 된다. 자막 없이 외국영화를 보는 것과 다른 느낌이 분명하다. 신세계를 본 듯한 기분이다. 가히 실험적이고 격렬한 몸짓의 영화. 오로지 봄으로써 얻는 결말의 충격은 여운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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