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윈터 슬립(Kis Uykusu, Winter Sleep, 2014)
카메라 구도따라 날카롭게 거세지는 눈
평점 ★★★★☆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의 대부분이 대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한편의 문학작품을 보는 듯하다. 대화 장면들의 템포를 맞춰가며 섬세하게 감정을 다루고 나타내면서 점차 인간의 문제를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점차 호소력을 높여간다. 바람이 거세지고 눈이 내릴수록 인물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동시에 진행되는 대화 장면에서는 인간의 대인관계들의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 카메라는 인물들에게 집중해 인물들의 대화와 감정에 집중하게 하면서 갈등의 긴장감을 점차 높여가는데, 카메라가 없는 듯하지만 정말 카메라가 단단히 한몫하는 영화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빼어난 설경의 영상미도 이 영화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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