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하녀(1960)

영화감상평

[초단평] 하녀(1960)

28 GodElsa 0 1508 1

한국고전영화의 무서운 저력

평점 ★★★★☆


이 영화는 괴물이다. 고(故) 김기영 감독은 당시의 시대관념을 산산조각 내었고, 관객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때로부터 5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충격은 유효하다. 왜냐면 아직 현대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질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심리를 대조하는 카메라 구도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그것을 극대화하기 위한 음악과 연출은 현대영화의 기법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전히 세련되고 섬뜩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소름 끼치게 훌륭하다. 이 모든 것이 다 합쳐져 시대를 뛰어넘었고, 시대를 앞서간 최고의 스릴러물이 되었다. 고전임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매년이 빠르게 변했던 대한민국의 각각의 시대성에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기나긴 세월이 무색해지는 영화.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안 봤다고? 꼭 보시길! 감탄하며 보게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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