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루시 (LUCY, 2014)>

1 Q타란티노 4 2599 0
(스포일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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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의 야심찬 SF였나?-_-;ㅋㅋㅋ
 
감상평엔 한국영화만 올리는데 
여러 혹평에 불구하고 난 개인적으로 좋았고 (근데 좋았다는 게 좀 이상함;)
한줄 영화평에 남기기엔 아까워서 처음으로 외국영화 감상평도...ㅋ
 
테렌스 말릭 (ex. '트리 오브 라이프')+'리미트리스'+'매트릭스' 어설프게 벤치마킹
그런데도 이상하게 끌리고 좋은.-_-;
 
컴퓨터가 아니라 현실에서 '매트릭스'ㅋㅋㅋ
코드 읽을 줄 알아서 상대방을 꿰뚫을 수 있게.-_-;
 
잘 만들었으면 걸작이 됐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타까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난 테렌스 말릭+워쇼스키 3명에서 만들었으면 걸작이 됐을 것 같은 느낌.
위험한 추측과 발상인가...-_-;;?ㅎㅎ;;
 
저번에 '향수'의 톰 티크베어+워쇼스키 남매 3명이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너무 좋게 봤고
말이 안 되는 걸 말이 되게,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건 워쇼스키가 최고라고 생각
 
대표적인 예가 내가 봤던 무성영화부터 최근영화까지 그 많은 영화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매트릭스 시리즈'
 
이것저것 따지고 들면 말이 안 되는 영화.
 
하지만 나는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고 생각
SF라는 장르를 빌려서 정말 설득력 있게, SF라는 장르를 빌리지 않더라도
정말 저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만들 정도로 대단한 설득력+
'매트릭스' 자막 게시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미 전체적인 주제 자체가 천재적인데
그 안에 여러가지 장치들이 하나하나 다 천재적인 설정
근데 그게 다 굉장히 설득력 있었던...(나만 그런지 몰라도;;)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은 런닝타임 문제인진 몰라도 여러 부분 생략되서
관객들 좀 난해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음
그 난해함을 풀어내시는 분들이라면 나처럼 '매트릭스 시리즈' 전체를 걸작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사실은 나도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여럿 있어서 다른 분이 해석하신 글 보고 이해했음.-_-;;)
(귀찮아서 남들이 해석한 장문의 글 안 읽음, 장문의 글 읽은 건 '매트릭스 2-3', '멀홀랜드 드라이브' 뿐)
물론 난해함을 풀어내시더라도 "개똥철학"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ㅋㅋ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뭐.ㅎㅎ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테렌스 말릭과 워쇼스키 남매가 이 작품을 연출했다면
걸작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
걸작이 되지 못해서 그게 너무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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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을 설득시키려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일단 흐름 자체가 약 하나로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
'리미트리스'처럼 설득력 있게 흘러가야 하는데
이건 뭐, 현실에서 '매트릭스'가 가능하다?
이 부분부터가 벌써 설득력이 떨어짐.
(SF에서 무슨 설득력을 따지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건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가 아니니...ㅎㅎ;;)
 
중요한 건 이 영화가 그렇게 주절대면서 하고자 했던 핵심이 되는 이야기
처음 시작이
 
"우린 10억 년 전에 생명을 선물 받았다"
"그것으로 우린 뭘 했던가?" 로 시작해서
 
"우린 10억 년 전에 생명을 선물 받았다"
"그것으로 뭘 해야 할지 이젠 당신들도 알겠지" 로 끝나기에는...^^;;;;;
 
배운 것들, 지식들 & 정보들을 계속 후손들한테 물려주라고?
 
그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_-;
 
그러니까 한국은 한국어로 미국은 영어로 계속 이어져내려 오고
밥을 해먹는 방법부터 사소한 아무것도 아닌 것들까지 이미 물려받고 있는 게 아닌지...
전하는 것을 왜곡해서 전달하지 말라는 건지..ㅋㅋ
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는 좋았는데
뭔가를 설득시키려고 하고 깨달으라는 것 같은데 얘기를 하다 말아버린 느낌이니;;
 
정확히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다른 분들은
본인들만의 해석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수도 있지만
난 이 영화 안에서 하는 이야기들론 정확한 뜻을 알 수가...ㅋ
 
"존재를 규정하는 건 시간이다"
"시간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이 부분은 그 와중에 좋았던...ㅎ
 
무한대 속도로 우리든 자동차든 돌려버리면 없어져 버릴 것.ㅋㅋ
 
'인셉션' 엔딩, 팽이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
 
근데 이 영환 얘기를 하다 만 느낌.
딱히 해석이 다르게 나올 부분도 없을 것 같은.
최민식의 출연 장면이 많지 않은 것도 아쉬움 가득
 
영화에 대한 아쉬움... 그럼에도 너무 기분 좋은 건
우리 배우가 헐리웃 영화에 출연해서 "우리말"로 연기한 작품 중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 한 영환 이 영화가 최초라는 것.γ
(또 있나 싶음, '양들의 침묵' 조나단 드미 감독+박중훈의 '찰리의 진실'은 안 봐서 모르겠고, 박스 1위도 아니었지만;)
 
옛날에 정창화 감독의 (공포의 다섯손가락, 1978)이 미국 박스오피스 1위 한 적이 있지만
그건 우리말로 연기한 것도 아니고 국적은 홍콩으로 되어있음.ㅋ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 11위에 꼽았던... 1위는 '석양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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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실험적인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나중에 또 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 소장
 
좋았던 건 비주얼 & 음악
테렌스 말릭 어설프게 벤치마킹 했는데 그 부분도 좋았음
왜 그런지 모르겠음.-_-;
 
'사보타지'를 참 재밌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짜증나게 어처구니 없는 후반부 때문에 소장을 패스했는데
이 영화는 이해가 안감.ㅋㅋㅋ
위에 얘기한 부분들로 소장하지 말아야 할 영화인데...
 
내가 최민식을 모든 배우들 다 합쳐서 좋아하는 배우 Top 3에 랭크해서?
걍 스칼렛+모건을 좋아해서? 절대...
 
누구의 팬이라고 영화를 소장하는 일은 절대 없음.
다시 꺼내봤을 때 후회 없어야 함
(자막을 수정하기 때문에, 나중에 꺼내봤을 때 수정한 시간이 아까워서 짜증남.-_-ㅋㅋ)
아무튼 이 영화 왜 소장하고 싶은지 모르겠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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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에 'ET'까지 선사해주신 뤽 베송 감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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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몇번 언급했었지만
옛날부터 최민식이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잭 니콜슨,
다니엘 데이 루이스, 숀 펜, 게리 올드만 같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도 꿀리지 않을 거란 상상을 했었음
많은 분량의 출연은 아니었지만 나온 장면들은 나쁘지 않았던.ㅠ.ㅠ
 
ps.
본인이 소장하실 것도 아닌데 MacCyber님 말씀처럼
홍익인간 정신으로 VOD 노가다 자막 만들어주신 GodElsa님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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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28 GodElsa  
제 생각을 너무 딱딱하다고 받아들이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루시>.. 짧은 런닝타임 때문에 너무 스토리 흐름이 뚝뚝 끊어지고 영화 구성적 설정이 미흡했던 영화였습니다..
최민식도 너무 평범하게 나왔구요..
영화에서 말하는 과학적 설명은 상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겠지만 일단 그전에 영화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1 Q타란티노  
우잉?ㅎㅎ

무슨 말씀이셔요~~
전 엘사님이 무슨 말씀하셨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요.-_-;ㅎㅎ;;

영화를 보고 제 생각만 바로 쓴 거예요~~~;;
오해마세요~~~~~ㅎ;

근데 최민식 출연 부분이 평범하긴 했어요.ㅋㅋ

영화 완성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좋네요
이유를 모르겠어요.ㅋㅋ

아까 한줄영화평에 남겨놓은 '프랭크'처럼
물론 '프랭크'랑 이 영화랑 같이 언급 자체가 좀 넌센스긴 하지만.ㅋㅋ

핵심은 원랜 소장 패스를 해야 할 영환데 소장을 하게 되는,
근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_-;;

흔치 않고 특이한 경우가...ㅋㅋ;;
1 tuutyy  
루시 안에서 매트릭스와 리미트리스를 보신점에서 장말 공감합니다.
또 매트릭스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루시가 아쉽다는 말씀에도 정말 공감 할수 있었던 글이 었습니다.

Ps. 혹시 트랜센던스는 겹치지 않았습니까? 저는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ㅋ
1 Q타란티노  
ㅎㅎㅎ

'트랜센던스'는 생각 안 나던데요ㅎㅎ;

tuutyy님께서는 '트리 오프 라이프'는 생각나지 않으셨는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