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영화감상평

소원!

22 박해원 0 1441 0

재미와 감동, 애달픔, 울분, 희망 등을 두루 느낄 수 있는 가족·범죄 영화. 대개 이런 작품은

 

시종일관 우울하고 침울한 느낌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데 이 영화는 침체된 듯한

 

분위기를 내세우기 보단 훈훈함, 화합, 동심을 통해 필요 이상의 무거운 공기를 배제시켜

 

부담감, 압박감을 덜어줬다. 거기다 섬세하고 예리한 감성, 탄탄한 연출력, 뛰어난 호소력의

 

연기력이 가미되어 보기 드문 걸작 가족 드라마가 탄생했다.

 

본 작품의 강점 중 하나인 연기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우선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기본적으로 응축미, 절제미가 돋보이고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사건에

 

걸맞는 이성과 감성간의 교차와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캐릭터, 심리 묘사는 물론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세세한 변화까지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그 때문에 관객은 크게 마인드

 

컨트롤할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스토리 진행에 발 맞춰 따라가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된다. 훌륭한 묘사력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최강점이자 필살기는 바로 동심 활용! 3B 전략 뭐 이런 소리가 아니라

 

그런 참단한 일을 겪은 후에도 아이의 동심을 잃지 않도록 애쓰는 주변 모습에서 절절함이 

 

확 와닿았다. 아이 역시 애니메이션과 인형탈을 보며 아무 일 없는 듯 천진난만하게 웃는데

 

그런 모습이 더 짠하고 애잔하게 다가온 건 관람객 전원의 공통 의견일 것이다. 그 세세한

 

감정과 페이소스를 잡아내는 디테일은 한국 영화 탑10 안에 들었다고 자부한다. 

 

한편 절대 잊지 못할 최고의 연출은 음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장대하고 웅장한 멜로디에

 

비트감이 느껴지는 이색 음악은 오페라풍 화음을 발산하며 절묘한 타이밍으로 화면과 조화,

 

심금을 울린다. 소원이의 심정과 부모 및 주위 사람들의 걱정, 응원, 지원이 오버랩되기에 

 

딱 알맞는 연출 방식이었고 진행감도 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왔으며 여운도 오래 남았다.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작품이었다. 스산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신 이러한 

 

불미스런 일이 안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 경각심의 끈을 놓지

 

않는 수밖에...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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