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2012)

영화감상평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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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캐서린비글로 감독은 여류 감독이지만 남성적인 성향이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블루 스틸>, <폭풍속으로>, <Strange Days>, <하트로커> 등 작품마다 힘있고 강렬한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이번 작품 <Zero Dark Thirty>도 이런 영화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Zero Dark Thirty'는 밤 00시 30분을 뜻하는 군사용어로 빈라덴을 사살하는 작전이 시작된 시간이다.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인 빈라덴의 소재를 12여년 동안 찾아가는 CIA의 한 여성 정보원의 12년간의 삶을 조명한 이 영화는 영화적인 테크닉과 뛰어난 영상미나 볼거리 보다는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다큐적인 느낌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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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업무를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은 마야(제시카 차스테인)은 여성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해야 한다. 그건 알카에다 수감자들을 고문과 폭력을 사용해 윗선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 동료를 잃거나 총탄 세례도 받지만 절대 굽히지 않고 10여년을 추적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빈라덴의 연락책을 찾게되고 은신처를 찾아내지만 여러차례 작전에 실패한 정부는 더 확실한 정보를 요구하며 작전을 미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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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액션장면이 많은 영화는 아니다. 영화의 후반 부분에 작전하는 장면을 빼면 2시간 가량을 빈라덴을 추적하는 CIA요원들의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살짝 지루할 수 있지만 감독은 중간 중간에 짜릿한 에피소드를 넣어서 관객들의 지루함을 풀어주고 있다. 이영화를 촬영하고 있을 당시에는 빈라덴이 살아서 어딘가 은신하고 있을 때였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촬영중에 빈라덴의 사살 소식이 전해지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극적인 장면으로 마칠 수 있었다. 1년만 일찍 시작했어도 이영화의 엔딩은 달랐을꺼다...
캐서린비글로 감독은 어떻게 영화를 마무리 할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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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KH14  
비평가협회에서 승승장구할때만해도 2연속 오스카 감독 석권이 유력해보였는데 후보지명도 안된게 의아하네요.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7 제로니모  
너무 지나치게 '마야'라는 CIA요원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 같습니다.

사실 빈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관계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맹국인 파키스탄에 처들어가서 군사작전을 편 것이나
18억 무슬림중 최대의 교파이며 친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쿠웨이트 등이
믿고 있는 수니파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암살한 작전이니까
정치적으로 워낙 예민하여 책임있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있죠

그중에 유일하게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이 바로 버 '마야'라는 요원이고
제로 다크 서티는 그녀의 증언이 거의 전적으로 반영된 영화입니다.

그녀는 훈장을 받은 CIA요원중 유일하게 자신만이 공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방해하기만 했다고 주장하다가 CIA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오직 그녀만이 불굴의 의지로 빈라덴을 추적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게 아닌듯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코드네임 제로니모(미국 방송명 seal team six the raid on osama bin laden)에 보면,
CIA의 작전을 돕다가 잡혀서 반역죄로 처형 위기에 몰린 현지의 의사와 두명의 현지요원들이 나오는데
제로 다크 서티에는 목숨을 걸고 빈라덴이 숨어있는 곳에 침투한 사람이나
역시 목숨을 걸고 현장을 지키고 현장에 정보를 수집한 현지 요원들의 이야기는 싹 빠집니다.

목숨을 걸고 싸운 실제의 공로자, 그리고 재판의 결과에 따라 처형될 가능성도 높은 전우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미군은 물론, 용병들까지 동원해 지켜주는 안전한 CIA의 안가에서 활동한
자신만 위험을 무릎쓰고 불굴의 의지로 빈 라덴을 추적했다는 식의 스토리는
그녀의 증언이 과장되고 아전인수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됩니다.

사실은 저도 모릅니다.
파키스탄과 수니파 무슬림의 눈치를 보느라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홀로 자신의 공을 떠벌리는 마야라는 사람의 진실성이 의심되는것은 어쩔 수 없네요
10 flydragon  
매우 사실적인 내용들을 알고 계시네요..
사전에 이런 내용들을 알고 보면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