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남친(GirlFriend/BoyFriend)

영화감상평

여친남친(GirlFriend/BoyFriend)

10 사라만두 0 222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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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륜미 장효전 봉소악 주연의 양아체 감독작
 
주연배우 셋다 저마다의 색이 있어서 뭔가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감상형태의 문제겠지만 전달매체의 부재로(언어적인) 단번에 인지가 되지않아
 
주석이 달린 글들을 보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 지점에서 딱 시네스트의 전성기적 활성화가 그립더라)
 
저마다의 주관으로 인한 해석의 폭이 제법 큰 작품이라
 
단순한 얼개의 잔가지들을 핥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대만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는 어느정도 흥행을 보장해주는 소재란다.
 
한때 못먹어도 고를 외쳤던 한국조폭영화의 그것마냥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대만영화 그러면 동성애로 인지된다기 보단 워낙 제작편수가 적어 그중에
 
몇몇 작품이 국제적 호평을 받으니 아마도 기억의 스크래치를 남기기 쉬웠던게 아닐까
 
뭐 내가 한말은 아니고 양아체 감독의 대변이다 ㅎㅎ
 
첫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몰라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다
 
쟁취로 얻은 자유(광주항쟁처럼 대만도 비슷한 시기를 건넌다)건만 스스로에겐
 
적용하지 못하고 굳어진채 흐른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워지고 복잡해진
 
그내들의 일상 속에서 살포시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내 인생에서 스스로 부르짖어 가져본 `자유` 가 있을까?
 
회피가 아닌 맞짱을 떠본 자랑스런 기억이 있는가?
 
ㅎㅎ 마지막 트라이앵글의 사이클에서 한 지점이라도 빛날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예전엔 미처 부치지 못했던 백지에 그내들의 현재를 투영시키며 영화는 대미를 맞는다.
 
미벨, 혹은 메이바오는 그렇게 럄, 또는 리암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남기고 떠난다.
 
이제 확실히 정형성을 띄어 가지만 원색을 구가하고 있는 마데대만표 영화
 
청각의 호사는 보너스로 따라오는 친절함까지 갖춘 그내들에게
 
나는, 아직, 좀더 갈구해 보련다, 그들의 마침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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