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틸

영화감상평

리얼 스틸

22 박해원 3 10147 1
짜릿하고 훈훈하지만 기술력 좋은 20세기형 영화. 아이템 활용을 감칠맛나게 하고 복선 처리를
 
쫌만 잘했으면... 그래도 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눈과 귀가 여러모로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로봇을 통해 인간을 간접적으로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해서인지 피가 끓어오르더군요. ㅋㅋㅋ
 
일단 영화속 로봇은 자연스레 생활속에 녹아있어 자연스러움 이상이었습니다. 윤택이나 움직임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게 정겨웠어요. 트랜스포머나 여타 로봇물과는 다른 절제된
 
아날로그틱한 매력도 있었구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복싱이라지만 너무 주먹에만 의존한다 정도?
 
관성이나 가속도 이용도 첨가해볼만 했을텐데 말이죠. 쩝...
 
연기면에선 역시 츤데레 (겉따로 속따로) 휴 잭맨 형님이 영화를 쥐락펴락합니다. 특유의 캐릭터성은
 
정말이지 못버리네요. ㅋㅋ 뭔들 일단 저질러보고, 애한테도 거침없는 게 남자다우면서도 무모하고
 
애처럽고... 맥스 역할의 꼬마애도 잘해주었습니다. 터프가이 아버지한테 결코 주눅들지 않는 포스에
 
통쾌하기도 했고~ 좀 애어른삘은 풍겼지만 덕분에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됐더군요.
 
아... 연기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존재하는데 후반부에는 짜고치는 고스톱 느낌이 왔다는 것입니다.
 
극적 연출을 위한 감정 과잉 및 과도한 대사가... 뻔한 예상을 불러올 수 밖에 없었죠ㅠ 그 아쉬움은
 
스토리로 연결이 됩니다. 사실상 어차피 이런 영화의 결말은 관객과의 무언의 약속이죠. 근데 타협책
 
까지 내놓긴 했는데도 불구, 어디서 많이 보던 방식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매듭을 지은 거 같으네요.
 
그래도... 이런 것들을 제외하면 실로 보기 드문 볼거리의 작품이었습니다. 그거 하난 확실해요. ㅋㅋ
 
결과적으로 뭐... 좋습니다. 12세 이용가라는 걸 감안한다면 더욱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한편 보고
 
나온 느낌이네요. ㅋㅋ (한번도 본 적 없지만)
 
 
 
 
- 개인적 피드백 (스포글) -
 
이 영화는 모션 캡쳐 방식을 토대로 로봇을 창조해낸 만큼, 그 특성을 잘 살리는 게 관건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영화속에서 대놓고 이미테이션 모드에 대한 언급을 해대는데도 불구하고 그 희소
가치를 너무 별 거 아닌 걸로 만들어 버린 것 같네요. 정작 임팩트가 약할 수 있는 요소는 강하게
부각시키고요. 그리고, 스파링용 로봇이라는 이유로 허용되는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이것은 마치
영화 '활'에서 모든 게 주인공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는데 바람을 통제하기 때문-이 한가지
이유로 무마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차라리 뭐 흔하디 흔한 '전설의 로봇' 내지 '스펙 과다 투여로
인한 실패작' 이런 꼬리표가 붙었다면 수긍하기 그나마 쉬웠을까요? ㅋㅋ 그래도 그런 걸 다 떠나서
미워할 수 없는 영화인 걸 어쩌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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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KDisaster  
너무 재밌게 본 영화! 열 번 더 볼 수 있다능
1 포포조조  
휴잭맨 포스..
1 마이아  
극장에서 일어서기 싫게 하는 영화였네요... 전 왠만하면
영화 끝나면 발딱 일어서는 스타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