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소금...

영화감상평

푸른 소금...

22 박해원 1 4780 0
전형적인 겉치레 위주 한국 영화였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누구한테 추천해주긴 애매하네요.
제목인 '푸른 소금'에 대한 의미 부여를 확실히 하고 메시지 전달이 매끄러웠다면 사람들간의
정이나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조직 구조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 괜찮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피어올랐습니다.
연기면에서 송강호는 물만났고, 신세경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강력계 형사, 건달
역할로 단련된 여유로운 깡패 송강호에 비해서 신비로움과 시크함으로만 승부하는 급변신녀
신세경은 포스도 약하고 이질감이 흐를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몰입에 방해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해된 건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거 같은 'K'라는 킬러분... 감독의 주문이 그랬는지는
몰라도 킬러라는 사람이 그런 비능률적인 머리를 고수하고, 자기의 생명보다 분위기 잡는 데
목숨을 걸고... 멋있긴 했지만... ㅋㅋ 그건 컨셉이니까 어찌 됐건, 그 외 연기자들은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호흡을 잘 맞춰줬습니다. 이솜? 그분만 빼구요. 분발하셔야지요.
정말 실로 오랜만에 연기땜에 오글거렸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랑 따로 노는 발랄하기 짝이 없는 음악 사용과 상황 급전환 및 뮤직비디오식
연출덕분에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그게 유쾌하게 다가오지도 않았습니다. 사소한 요소들
부풀리기에도 도가 터서 맥거핀도 많고, 정작 부각해야 하는 아이템 활용은 미흡하고... 쫌만
더 잘했으면 여운도 살짝 남았을텐데 말이죠. 훈훈한 결말까지 어쩔 수 없는 한국형 드라마 및
스릴러였습니다. 뭔가 진하게 와닿는 게 없어서... 결국, 표현력의 기복때문인 것 같습니다.
긴가민가~합니다. 긴가민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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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포포조조  
돈이 아까울 정도의 영화.
영화의 흐름이 전혀 이어 지지 않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한 동기가 정말 와닿지 않더군요.
감독님.... 이러시면 안되죠....
그래도 크게 욕하지 않는건 제가 송강호씨 팬이기 때문에...
송강호씨는 그래도 연기 괜찮았음. 그 연기가 편집 때문인지... 되도않는 시나리오탓인지... 전혀 이어지지 않은게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