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그리고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감상평

최종병기 활 그리고 로보트 태권브이.

1 고독나무 0 4369 0
최종병기 활   그리고 로보트 태권브이 
(반말체이니 양해 바랍니다. : 작품 이미지는 제작사와 홍보사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여름휴가 시즌을 노린 한국영화 여러편 중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에 의한 흥행가도를 더욱 올리고 있는 작품.
 
최종병기 활.
 
오랜만에 영화 감상기로 활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과 같다.
최종병기 활을 보고난 후 로보트 태권브이가 생각났기에....
(참고로 필자는 태권브이 동호회 전 운영자였고, 딴지일보 VCD와 비트윈 태권브이 DVD 발매시, 검수 및 리뷰를 담당했었다. 약간 인연이 있는 셈.)
 
여튼, 그럼 시작해 본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최종병기 활은 감독에 의해, '아포칼립토' 라는 영화의 오마쥬? 참고? 작품이라는 건 이젠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
 
헌데, 오마쥬라는 표현이, 참고라는 표현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네티즌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차라리 정식으로 라이센스 계약하고, 리메이크했다면 논란대상도 안되었을 터)
 
그렇다!
 
로보트 태권브이(신작은 현재, 제작중일까? 여전히 기획중일까?), 요 넘도 그랬다.
(이넘도 당시 라이센스 라던가 저작권이라던가 라는 개념이 있던 시대였다면 그리 해야 했을터)
 
여튼, 태권브이도 표절이냐, 모방이냐, 참조냐...... 네티즌 대상으로의 평가로는 7대 3 정도로 표절작으로 인식되고 있다. (메스컴 등에서는 그 반대 비율이지만...)
 
다시, 최종병기 활로 돌아가보자.
 
이미 아포칼립토라는 작품을 이미 감상했던 필자는,
사실 최종병기 활을 보는 시간에는, 아포칼립토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이거 중요하다.... ㅡㅡ??)
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어... 그 영화랑 전개가 비스무리 하네?!' 였다.
감상중에 아포칼립토가 생각나지 않았단게 왜 중요하냐고?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네...' ... 했기에.. ㅡㅡ;;; (정말 단순하다..ㅡㅡ;;)
 
물론, 감상을 끝내고 난 다음에는 아포칼립토를 차용한 여러 액션씬과 설정, 이야기 전개 등이 연상된 것은 당연하다.
 
허나, 이를 잠시 잊게 한 것은, 바로 '이야기'가 아닌 '활' 이었기 때문이었다.
각 종류별 활에 대한 상세히? 소개부분 있었더라면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있지만, 짤막하게 이런 활이있다. 하고 바로 활 액션에 들어가버리는 생략의 과감함도 나름 괜찮았다.
 
여튼, 최종병기 활이 아포칼립토의 모방, 표절 논란 속에서도 흥행을 하고, 재미 있다고 관객몰이를 하는 이유는 주인공이 '활'이기 때문이다.
(연기자들의 연기평은 각종 언론, 메스컴에서 다루니 생략)
 
아포칼립토와 액션씬이라던가, 이벤트씬, 이야기 전개가 거의 똑같다해도 무방할 정도로 포진되어 있음에도, 역시 흥미의 대상이 다른 점은 활이다.
 
아포칼립토의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 였다.
헌데, 활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활' 이었기 때문이다.
무지 단순하지만, 이게 맞다.
 
아포칼립토는 이야기 중심과 액션(재미의 가미정도) 중심이었다면,
최종병기 활은, 이미 아포칼립토의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건 입증된 바, '활의 역할과 액션' 이를 어떻게 연출하냐에 중심을 맞추었으니, 당연히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재밌다' 할 수 밖에.
 
그만큼, 최종병기 활은, '활의 액션' (또한 소리-음향효과)에 중점을 둔 결과, 현재 만족스런 일반 관객들의 평과 흥행을 달리고 있다는 것.
 
태권브이도 그랬다.
 
태생은 어쩔 수 없이, 마징가다.
 
그럼에도, (지금도 여전히 네티즌끼리의 논란거리이지만) 태권브이는 당시 흥행하였고, (당시 영화흥행 2위) 재미 있었으며, 여전히 사랑받는 캐릭터인 이유는.
 
마징가와 다른 점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
 
'태권도를 하는 로봇' 원거리 공격을 하는 마징가와 차별을 두었다는 점이 컸고, 나름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에도 오랜만에 '우리나라 작품' 이라는 타이틀이라는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종병기 활도 '우리나라의 전통 무기' + '현재에도 활 (올림픽에서 양궁의 자존심, 자부심?)에 대한 나름 한국인의 전통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병기 활과 로보트태권브이 란 이 두작품이 태생은 외국이라도, 국내에서 인정받고 흥행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것이다 란 점.
 
정말 난 단순하다.. ㅡㅡ;; 이렇게 평가할 수 밖에 없다니.. .ㅡㅡ;;
 
여튼,
 
최종병기 활.
 
지금이라도 극장에 가서 봐도 그다지 후회 안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중 하나다.
 
PS : 감독은 우리나라가 겪은 3대 큰 전쟁(사극)을 다루는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총 3부작) 최종병기 활의 흥행 덕분에 말이다. 이건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라도 다양하고 스케일이 기대되는 작품이 기획되고 있다는 점에서.  - 즉, 최종병기 활은, 기대보다 스케일이 좀 작아서,.. 무지 아쉬웠다. .ㅡㅡ;;;;;
 
- 글 : 고독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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