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성액션 느와르 "아저씨"

영화감상평

한국 감성액션 느와르 "아저씨"

1 고독나무 3 9449 0
<본문은 경어체가 아니오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개봉, 2010년 국내 영화 중 관객수 610만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흥행 성적을 낸 영화 '아저씨'

뒤늦게 영화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든 것은, 한국 액션 느와르에 하나의 정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은 앞서 달콤한 인생이라는 작품이 있다고는 하나, 폭발력 있는 리얼리티즘 액션에서는, 아마 아저씨가 최초이지 않을까 해서이다.

또 하나, 바로 해외 반응이 꽤 호평일색이라는 점이다.
상업적 컨셉으로 제작된 영화이니만큼, 전반적인 스토리는 따분하기 그지없는 소녀 구하기와 액션으로 구성된 단순한 이야기뿐이다. 이러한 혹평은 여느 이들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 외는 칭찬 일색이다라는 점.

해외 반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러하다.

<미국 반응>

한국은 요즘 전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폭력적인 스릴러 영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나라인 것 같다. 보통 한국 영화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에는 그 영화의 퀄러티에 대해 이미 많은 사실이 알려져 있지만 아주 가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오는 영화도 있는데 "아저씨"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영화는 "레옹이 테이큰을 만났을때"라고 요약될 수 있지만 그 두 영화를 합쳐 놓은 것 못지 않게 근사하다........
원빈은 가장 최근작인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살인죄로 체포된 모자른 아들 역으로 미국 관객들을 만났는데 이 영화에서는 180도 다른 역할을 선보인다.
심지어 그가 항상 맡아온 "행복하고 유쾌한 젊은이(아마 가을동화의 태석을 말하는 듯)" 역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내면에 숨겨진 거친 본성을 액션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앞으로 무표정한 얼굴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액션 히어로로서 전도가 유망하다.........
클라이막스 액션 신은  마이클 잭슨의 "Beat It" 뮤직비디오는 애들 장난처럼 만들어버릴 정도로 매우 훌륭하다. 영화의 후반 20분은 관객의 눈물을 짜내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불필요한 장면들이지만 그 외 다른 부분들은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봐줄만 하다.

[출처] 영화 "아저씨" 해외 리뷰와 반응 모음 (영화 아저씨 공식카페) |작성자 줄라이
후출처- 개소문닷컴  DBJ 아직은때가아니다님 - http://www.gesomoon.com/kr_main.html


<일본 반응>

이 영화 제목을 일본어로 정확히 하자면 おじさん이다.
예쁜 마스크의 원빈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옆집 사는 소녀가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친구를 일컫는 이름> 이라는 주석이 붙는다.
그저 주위에 흔하디흔한 아저씨를 말하는 게 아니다. 감독은 처음,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배 나오고 덥수룩한 수염 난 <아저씨 스러운> 중견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각본을 본 원빈이 <꼭 이 역을 하고 싶다> 라고 전해 와서 주인공이 바뀌었다고.
실제로도 원빈은 고교 시절 액션 영화에 빠져 그 당시부터 배우를 꿈꾸었다고 (중략)

잔혹한 씬이 등장하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원빈이나 소녀 역의 김새롬이 보이는 인간적인 감정에 끌렸다.
화려한 액션뿐 아닌 원빈의 세밀한 심리 묘사도 인기의 비결이다.
한국 언론들은 <배우 원빈의 새로운 분기점이며, 동시에 대표작이 될 것이다>
<원빈 생애 최고의 연기><원빈의 첫 액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고 리얼하다>
라고 칭찬했다  출처 - http://www.instiz.net/  품절콩님

이렇게, 이미 한류라는 문화 체험을 하는 동양권은 그렇다치고, 자국 영화 외에는 동양권의 액션영화에는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서양권에서 그리고 현재 미국 개봉직후의 반응이 꽤 호평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의 액션을 단순하게 대표적 영화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다.

한국액션의 1세대라고 한다면 ‘용팔이 시리즈’ 가 한국액션을 시작했다면, 2세대는 바로 임원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 시리즈’ 라고 본다. 물론, 그 중간에도 수많은 액션영화가 있었고, 장군의 아들 시리즈 이후에는 수많은 한국 액션 영화들이 선보였으며, 간혹 눈에 띄는 특출한 한국 액션 영화들이 있었음을 분명하다.
최근에 눈에 띄었던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고기집에서의 액션씬은 액션장르를 좋아하는 수많은 영화팬들에게서도 꽤나 회자대는 액션씬인 것처럼 말이다.

허나, 한국 액션장르 영화에서 용팔이라던가 장군의 아들처럼, 그 이후로는 한국영화 액션에 대한 정점을 찍었다! 할 만큼 정점의 변화를 꾀한 영화는 없었다고 본다.

헌데, 이제 고작 첫 번째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계에 출사한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는 그간의 한국 액션 영화에서 또하나의 변환은 꾀하는 영화를 선보였다.

물론, 이미 많은 이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같은 스타일의 해외 작품은 있다. ‘본 시리즈’와 ‘테이큰’ 이라는 영화처럼 말이다.

‘아저씨’ 역시 같은 장르이면서, 스토리도 단순함으로 거의 흡사한 수준이지만, 액션을 펼쳐보이는 연출력과 감성만큼은, 한국적(동양적)이면서도 독특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특히, 주로 와이어를 의지한 액션 씬에 주력하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액션 영화에서는, 리얼리티즘을 살린 액션씬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그런 면에서 칭찬받아 왔지만, 사실 정말 리얼리티즘으로 보았을때는 과도하면서 화려한 발차기나 몸동작이 큰 액션에서는 탈피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저씨’에서는 ‘본 시리즈’와 ‘테이큰’ 처럼 간결하면서도 근접액션을 선보이기에 자칫 헐리우드식의 액션으로 남길 수 있는 우려가 있었으나, 보다 한단계 올라간 액션을 선보였기에, 해외에서조차 액션에 대해서만큼은 칭찬 일색이다.

엄밀히 말하건데, ‘아저씨’를 본 후에, ‘본 시리즈’의 액션과 ‘테이큰’의 액션을 다시금 보면, 나름 ‘아저씨’의 액션이 얼마나 폭발력있고 잔혹하며 리얼리티즘에 근거했는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그간 잘 선보이지 않았던 (국내에서는 아마도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군용형(군대에서 쓰이는 형태) 단검으로 칼부림 액션씬은, 내 기억상으로는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이러한 액션씬을 본 적이 없는 듯하다.

특히, 후반부의 폭발력 있는 총격씬과 단검씬은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액션씬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아쉬울 정도로 간결하다. 람로완과의 마지막 대결씬조차 액션이 선보일 때마다 절로 감탄사가 나올만큼 말이다.

또, 일명 17대 1 이라는, 실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대결씬에서, 감독과 액션스텝에서는 이러한 것이 실제 가능한가에서 출발하여 가능한한 실제적인 액션 씬을 완성했다.

액션에서도 심리전을 이용한 칼부림이 그러하다. 이는 영화 중반, ‘아저씨’가 어떠한 출신이었느냐는 설명이 나오면서부터, 17대 1이 가능하게끔 한 영화적 장치가 바탕에 깔려있긴 하지만 말이다.

혹자는 너무 빨리 대결이 끝나서 아쉬웠다고 하지만, 그리도 섬뜩하게 들리는 ‘슈욱 슈욱, 퍽, 퍽’ 대는 칼부림 액션이 길어진다면, 잔혹함을 떠나서 눈살이 찌푸려질 터, 오히려 간결한 대결 씬으로 마무리 지었음에 오히려 빛을 발했다고 보아진다.
사실, 무척 잔인한 씬 이다.
그렇다. 그러한 잔혹함을 커버하는 건, 바로 배우 “원빈” 때문이기도 하다.

제대 후, ‘마더’라는 영화에 이어, 새롭게 변신을 꾀한 ‘원빈’의 원톱 액션 영화로의 진출 변화가 본 영화에서, 액션을 제외한 모든 단점을 커버해 주는 ‘원인’이 된다.

단순히, 여심(女心)만을 흔드는 것이었다면, 실패작이 되었겠지만, 영화 ‘아저씨’에서의 ‘원빈’은 남심(男心)마저도 동경하게 만들게 하였다.

상업적 영화임을 표방한 한국감성 액션 느와르 ‘아저씨’ 는 분명, 한국영화사에서 액션영화의 격을 한단계 높인, 액션을 정점 변화를 도래한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여심(女心)과 남심(男心)을 모두 낚을 수 있는 ‘원빈’이라는 액션배우로써의 변신도 매우 흐뭇한 작품이었음에,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로 손을 꼽아준다.

- 고독나무 -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1-07-11 05:44:23 씨네리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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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hanskick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성공할수 있었던건 소외 계층의 자극인데
영화를 볼수 있는 계층은 분명 소외계층은 아님에도
공감대를 형성한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어느정도의 소외된 인정 받지 못한 자격지심의 영등감에서 오는
동정심 자극이 아닐까 싶네요..마음이 있지 않나 싶네요..
암튼 중요한건 원빈은 대사 많지 않은 배역을 잘 소화(?)해 냈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선택할
입지를 더욱 마련한 계기였던건 분명하다..
그리고 하나 더 붙이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소미역을 맡은 김새론이 아닐까 생각한다..ㅋ
1 사티로스  
여성들이 어떤 부분에서 몰입하고 감동하는지 느껴보고 싶어서 봤습니다. 반할 만 하겠던데요.^^
1 호롤룰루  
남동생과 함께봤는데 남자가 봐도 멋있다며 저보다도 칭찬하던데.. 원빈 열심히 촬영했는데 흥해서 잘되었다 생각함.. 본 당시에는 꽤 재밌다 많이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지나보니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은... 액션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데 자세히 설명된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