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기획 - 고전공포영화 시리즈 : 펌프킨헤드

영화감상평

납량기획 - 고전공포영화 시리즈 : 펌프킨헤드

1 고독나무 0 10685 0
폭염이네요... ^^;;

해서, 시원한 느낌이라도 살릴겸... 지난 고전속에 속하여져 버린 공포영화를 하나두울 꺼내어 보는 재미로 더위를 좀 잊어볼라 합니다.

펌프킨헤드. Pumpkinhead
원제 :  Vengeance: The Demon (복수 : 괴물? 괴수?)
1988년작.



본 작품을 기억하신 분도 계실테고, 보신 분도 계실텐데..

화양극장 (지금의 드림시네마 : 현재 "미션" 등의 고전(?)영화 재상영중입니다)에서 개봉한 작품이라지요. 본 영화를 당시에 무심코 접하게 된 이유는 바로 '스탠윈스턴' 영화였기 때문이었답니다.

스탠 윈스턴...
잠시, 그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난 6월 15일에 스탠 윈스턴이 62세로 사망했지요. 7년 전부터 골수종으로 투병해 오다자택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데...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1972년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에,  <터미네이터> <프레데터>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 <에일리언><가위손><레릭> 기타 등등등등....... 특수효과가 들어가는 작품에는 거의 스탠 윈스턴의 손을 거치지 않는 작품이 있을까 착각할 만큼 특수효과의 대가입니다.  여튼,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스탠 윈스턴의 병세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망 소식에 놀랐다 합니다.

그런 스탠 윈스턴의 감독 데뷔작이 바로 '펌프킨헤드' 랍니다. 당시 에이리언2의 국내개봉으로, 제임스카메론만큼 스탠 윈스턴 특수효과 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때인지라, 사실 펌프킨헤드는 스탠윈스턴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어 개봉하였다는....

연출 뿐만이 아닌, 각본까지 겸하여 본 작품에 임하였는데, 본 작품의 줄거리는 서양정서에서는 여느 공포물과 달리 '복수와 용서(?)' 라는 속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해서, 공포(호러)영화에서 걸작과 수작은 못되어도, (당시)컬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범작 내지는 (그래도) 수작이다 라고 일컬음을 받은 작품이 바로 '펌프킨 헤드' 랍니다.

게다가, 본 작품에서 '에이리언2'로 역시나 국내 명성을 얻은 랜스 핸릭스 Lance Henriksen 가 주연으로 출연하기에, (랜스 핸릭스는 연기파 배우로, 그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니) 본 작품을 그냥 평범하게 한시절 지나보내는 여타 공포물하고는 조금 '격'을 달리 하고 있다지요. ^^;;

잠시, 해당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 봅니다. ^^; (다소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시골마을...
시골마을에 놀러온 도시아이들이 낸 오토바이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에드는 마녀를 찾아가 복수를 부탁한다. 마녀는 펌프킨헤드를 불러내 복수를 명령하지만, 펌프킨헤드는 명령받은 조엘을 죽이고도 살육을 멈추지 않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공격한다. 이에 당황한 에드는 마녀에게 펌프킨헤드의 소환을 부탁하지만, 이제는 마녀조차 펌프킨헤드를 막을 수 없다. 에드는 자신의 힘으로 직접 펌프킨헤드와 맞서는데...



펌프킨 헤드는 나름 인지도를 형성했기에, 지금까지 총 4편까지 제작되었답니다.
물론, 1편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ㅡㅡ;;;

본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물론 랜스 핸릭스 이지만, 진짜 주인공은 바로, 펌프킨헤드...괴물이지요.



짜잔~!!! 므흣~ ^^

당시 화양극장에서 본 영화를 보는데, 괴물의 캐릭터 성격부여가 가장 인상깊었답니다. 그냥 단순히 죽이는 괴물로만 묘사되었더라면, 제임스카메론의 '어비스' 개봉에 앞서, 서둘러 제작, 개봉한 졸작(?) '레비아탄'의 괴물처럼 전혀 매력이 없었을 터....(1989년에 개봉한, 미국과 이탈리아 합작품으로, 어비스의 제작정보를 알게된 모영화사에서 부랴부랴 만든 작품. 로보캅의 피터웰러가 주연으로 나온 작품, 역시나 스탠윈스턴의 특수효과가 발한 작품이지요)

본 작품에서 괴물의 움직임과 표정연기(스탠윈스턴의 연출)가 비록 짧게짧게 보여지는기는 하지만, 세세한 연출과 연기가 단순 괴물로 인식하지 않게끔 한답니다. 요즘처럼 CG로 도배되 듯, 그려진 괴물(?)에 비해서, 이러한 아날로그식 특수효과 만으로도, 역시 스탠윈스턴 이다.. 할만큼 말이죠. 덕분에  괴물이 나오는 여느 인기많은 공포영화중에서 당당히 인상깊은 캐릭터로 자리매김 하였지요. 해서, 같은 캐릭터 묘사로, 4편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그리고, 앞서 줄거리에서 살펴봤다시피, 그냥 단순히 죽고 죽이는 내용으로 일관한 작품이 아닌지라, 보고나면 나름의 교훈적 메시지까지 전달함까지 갖추고 있었으니, 당시에는 고등학생이 보기엔 딱~! 좋은 공포영화였다는 점입니다. 그리 잔혹(?)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싫어라~하는 슬래셔 무비처럼 피가 철철 넘치는 것도 아니구요. ^^;;



물론, 액션 피규어도 판매되고 있답니다. 어느 분의 블러그에서는 '프레데터'와 같이 놓아둔 사진을 보니, 마치 형제 같았다는......^^;

보이지 않는 펌프킨헤드의  암시적 등장인 첫장면에 이어, 바로 이어지는 '서정적 정서'가 흐르는 도입부도 상당히 좋았고, 여기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도 상당히 좋았답니다. 첫도입부는 이후에 나온 작품인 '아나콘다' 의 흐름의 맥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해자로 나오는 젊은이들 역시 무조건 나쁜 캐릭터로만 묘사되어 있지 않고, 정말 철없는 젊은이로 나오며, 자신의 아들이 사고로 죽었음에도, 아들은 잃은 상실감으로 눈이 멀어 복수심을 품고, 스스로 저주를 내림받게 되지만, 이후에 양심으로 복귀하는 심적 변화 묘사 등... 영화의 전체적 흐름 자체가 심심하지 않도록 합니다.



상당히 고어적인 장면을 좋아라 하는 공포물 마니아에게는 정말 아쉽거나,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할 작품이기는 하나, 무난한 수준(?)의 괴물이 나오는 공포물을 즐기고자 한다면, 펌프킨헤드 만한 작품도 없다는 사실. ^^;; (물론, 이후의 속편은 비추천합니다. ㅡㅡ;;)

이상, 펌프킨헤드 였습니다.  ^^

- 고독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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