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 & OST 앨범 이야기

영화감상평

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 & OST 앨범 이야기

1 고독나무 4 12031 35

1985년작.

종로3가 단성사에는 일명 Z 귀신이라는 명제(?) 포스터로 유명한 흡혈귀 공포영화가 개봉합니다.
바로, 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

당시 초등학생 6학년(국민학교 6학년)였던 관계로, 분명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던 본 작품을, 아는 대학생 누나의 손에 이끌려, 단성사 개봉관에서 당당히 입장하여, 감상하였던 작품으로 이미 어린 나이에 SF영화와 공포영화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상당히 신선하게(?) 아주 재미있게 감상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흡혈귀, 뱀파이어이란 존재에 유독 매력적으로 평소 흠모(?)해 왔던 터, 이미 드라큐라라는 문학 소설 작품을 설렵한 이후였고, 여타 비스므리한 흡혈귀 공포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더욱 애착을 지니게 된 작품이라지요.

20070717030925515.jpg
<색다르고, 유머스런 오프닝을 선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후라이트 나이트>

바로 중1이 되는 순간, 동네 극장에서 흡혈귀를 대상으로 한 공포물이 개봉하면, 어김없이 감상하고야 말았던 그 기억들. 그럼에도, 후라이트 나이트만큼 매력적인 작품을 그 이후로는 접해보지 못한듯 합니다.


그 이후에 나온 흡혈귀 작품들은, 변형작(?) 퓨전작(?)으로 계승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나마 같은 계열 성향을 지닌 작품이라고 소개할만 하다면, 후반부에는 전통 호러물에 근접한, 황혼에서 새벽까지 라는 작품 정도를 소개하고 싶네요.

20070717030925562.jpg
<연기파 배우인 맥도웰과 성격파 배우인 크리스 서랜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물론, 후라이트 나이트 이후에 개봉했던 뱀파이어의 미망인 등의 아류적(?) 성격이 강했던 작품은 제외하고... (80년대 당시의 뱀파이어물 등은 대부분, 고전적 이미지를 가져오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어찌되었던, 후라이트 나이트는 나름 그간 뱀파이어 호러작품 등에서의 설정을 가져오는 등 전통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80년대의 그 신세대에 맞는 묘미를 가미시켜, 공포와 유머를 동시에 선사하면서도 뱀파이어 공포물의
독특함을 유지함을 지닌 수작이었습니다.

20070717032523578.jpg
<상당히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로 나오는 흡혈귀>


지금의 뱀파이어물들은 대부분 액션물 (대표적 작품 : 블레이드 시리즈) 로 변모하였지만, 당시의 뱀파이어물은 전통 공포물을 유지하던 시절이였죠. 따라서, 고전(옛날) 배경의 작품이 많았으며, 고전 작품인 드라큐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딕형 뱀파이어물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국내 극장 개봉은 하지 않고, 바로 비디오 등으로 출시한,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진 현대상에서의 뱀파이어물들이 (전통 흡혈귀 설정과는 달리, 변신도 못하고, 힘도 없고.. 다만 피만 빨아 생명을 유지한다는 설정만 가져온..) 범람하던 때였습니다.

20070717030925593.jpg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엑스트라급 조연배우도 우리 눈에 익숙한 배우가 다수 등장합니다. 흑인 배우는 다이하드2에서 나온다죠.>


이에 후라이트 나이트는 나름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특수효과에 돈을 들인 작품으로, 앞서 유명한 공포물의 여러 설정을 교모하게 도입하고, 각본과 연출의 힘.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을 가미시켜 현대판으로 각색된 제대로 된 뱀파이어물로 탄생하게 합니다.

당시 스크린, 로드쇼라는 영화잡지에서도 4~5페이지에 해당하는 영화 소개와 특수효과 소개에 이르기까지 꽤 기대작이었고, 개봉후에는 꽤나 인기를 누렸습니다.


더구나, 뱀파이어가 지닌 능력은 고스란히 가져온채, 흡혈귀임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가진 특성과 뱀파이어에게는 치명적 무기인 십자가와 성수의 설정 역시, 이에 적절한 추가 설정 도입 (믿음이 없는 십자가는 아무 쓸모가 없다 / 축복을 받은 물이어야만 성수이다(예전과 같은 설정) 등 현대판에 맞게 재설정한 구성과 각 캐릭터의 성격 구현. 그리고 노골적이기 보다는 대중성에 적합한(?) 적당한 에로티시즘까지...
후라이트 나이트는 정말 잘 만들어진 뱀파이어 공포물이었지요.


20070717032523609.jpg
<적절한(?) 수위의 에로티시즘까지...>


그럼, 여기서 잠시 영화 스토리를 언급해 봅니다.


밤이면 호러영화(뱀파이어 영화)를 즐겨보는 고등학생 찰리는 여자친구와
집에서 밀회를 즐기다 관 하나가 옆집에서 운반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제리 댄드리지라는 매력적인 남자가 옆집에 새로 이사온 것이죠.


어느날, 찰리의 안내로 옆집에 찾아갔던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찰리는, 밤이면 이사온 남자의 옆집을 훔쳐보게 됩니다. 이윽고 제리가 여자를 흡혈하고자 유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옆집 남자 제리 댄드리지의 정체는 TV 호러쇼(후라이트 나이트)에서나 보아왔던 바로 흡혈귀..... 즉, 뱀파이어였던 것.

20070717032523750.jpg
<디스코텍에서의 장면으로, 유머스럽고도 에로틱한 묘미에, 악마적 공포도 가져다 주는 씬으로, 이 장면에서 OST 대부분의 유명 밴드곡이 선보입니다.>


두려운 나머지 찰리는 TV에서 호러 쇼 진행자인 피터 빈센트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지만, 뱀파이어의 존재를 믿지 않는 피터 빈센트는 찰리의 말을 믿지 않으며 찰리 친구들과 함께 오히려 해명하고자 제리 댄드리지의 집으로 찾아가기에 이릅니다. 허나,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던 곳에서, 피터는 실제로 존재하는 뱀파이어임을 눈치채게 되는데...

20070717032523781.jpg
<기존 뱀파이어 영화에서의 뱀파이어 설정을 그대로 차용하되 이에 업그레이드 된 설정을 가미한 작품으로, 이에 걸맞는 특수효과가 적절하게 묘사된 작품>
- 뱀파이어에 대한 공포는 시뻘겋게 타오르는 듯한 눈빛과 날카로운 송곳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말 악마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괴물로 표현하여 호응이 좋았습니다. -



이에 제리 댄드리지는 자신의 존재를 눈치챈 찰리 일행의 목숨을 노리고, 찰리 친구인 에드는 결국 제리의 희생량이 되어버리고, 여자친구인 에이미까지 제리에게 납치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늦은 밤, 제리의 저택에서는 제리의 환영인사 Welcome to Fright Night! 와 함께 두사람과 흡혈귀와의 피비린내나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20070717032523796.jpg
<본 작품에서의 당시 아날로그식의 특수효과는 지금의 CG 효과와는 다른 묘미를 선사하며, 멕도웰의 본 작품에서의 표정연기는 감정이입에 대단히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본 영화의 감독인 톰 홀랜드(Tom Holland)는 1985년 어메이징 스토리 (Amazing Stories)와 같은 해에 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로 데뷔한 감독으로, 이후 국내에서는 사탄의 인형으로 유명합니다. 후라이트 나이트에서는 각본까지 맡아서, 연출과 함께 각본의 솜씨까지 뽑내고 있지요.

20070717032523687.jpg
<윌리엄 랙스데이>


주인공인 찰리 브류스터역의 윌리엄 랙스데일 (William Ragsdale)은 후라이트 나이트로 데뷔하여, 이후 마네킨2와 영 몬스터 등에 출연합니다.

피터 빈센트역의 로디 맥도웰 (Roddy McDowall)은 혹성탈출로 영화계에 데뷔하였으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본 작품에서 피터 빈센트가 보여준 연기. 특히, 표정연기는 작품의 성격부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느끼는 공포, 이에 대한 반발심, 슬픔과 공포가 어우러진 표정연기... 이를 본 작품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지요. 로디 맥도웰은 후라이트 나이트 시리즈와 브래드 피트의 폭력교실, 스타 헌터등에 출연하였으며, 1998년 10월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20070717032523671.jpg
<흡혈귀의 기본 설정을 가져오되, 적절한 적용과 도입으로 공포와 유머를 동시에 아우르는 묘미를 발산하는 작품이지요>

흡혈귀 역할 제리 댄드리지역에는 크리스 서랜든 (Chris Sarandon)이 맡았는데, 후라이트 나이트외에 위험한 동침, 마녀, 사탄의 인형(형사로 등장) 등에 출연하였으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는 잭의 목소리를 담당했습니다.


20070717032523734.jpg
<아만다 비어스>

찰리의 여자친구인 에이미 피터슨역에는 아만다 비어스 (Amanda Bearse)이 맡았으며, 1987년작 못말리는 번디가족이라는 TV시리즈에 출연하여, 국내에서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지요.

20070717032523828.jpg
<후라이트 나이트 메인타이틀 곡이 적절하게 삽입된 장면>

사실, 여기서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는 영화 이야기보다는 바로 Fright Night 사운드 트랙 이야기였습니다. ^^;; 일본에서 소량으로 제작 발매되었다는 후라이트 나이트 사운드 트랙과 2000년도에 스코어 앨범이 나왔는데, 국내에서는 이미 구하기 어려운 앨범에 속한다지요.

20070717032523953.jpg
<효과적인 OST 곡에 어울리는 장면과 연출, 곡의 삼박자 혼합>

그럼, 듣고 계신 음악을 끄시고.... ^^;;


이번 곡은 OST 곡에서 삽입된 밴드곡으로, 영화에서는 디스코텍에서 소개된 곡입니다. 서비스로, 더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본 작품의 OST는 바로 브래드 피델 (Brad Fiedel)이 맡고 있답니다.
누구냐구요? 터미네이터 1편과 2편 아시지요? 바로 그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그 분입니다. 그 외에도 트루라이즈 등 유명 작품의 OST 곡을 이 분께서 담당하셨다죠.

20070717032523968.jpg
<일반 저가형(?) 공포물과 달리, 화려한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작품>


본 작품에서의 곡들은 80년대 펑키 문화에 걸맞는 음율과 선율 그리고 전자음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데, 몽롱한 선율과 공포스러운 음율을 자랑하는 Fright Night 메인타이틀 곡이 들어 있는 앨범은 해외에서나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타이틀트랙 'Fright Night'를 부른 J.가일스밴드를 비롯한 Devo 등등 그 이름만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뮤지션들의 트랙들로 가득하고, 수록된 전곡이 밴드들의 노래가 담긴 트랙이다보니 호러무비 OST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음악팬들과 일반 음악애호가들에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헌데, 왜 이 OST 앨범이 소량으로 제작되고, 희귀하냐구요?

20070717032524000.jpg
<가공할 포스터의 압박을, 본편에서도 선보이는 작품은, 제 기억상 후라이트 나이트 하나 뿐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포스터의 그 가공하도록 무서운 장면이 본편에서 그대로 재현되다니.... ㅜ.ㅜ>


이유는 불법(?!!!!) 제작 앨범이기 때문이라지요. 브래드 피델의 곡들을 제외하고, 밴드들의 곡들은 각각의 라이센스 계약도 없이 그냥 영화에 삽입하고, OST 앨범으로 제작된 터라, 제작된 앨범도 소량이고, 정식 발매 OST 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합니다. 2000년도에 나온 Fright Night 의 스코어 앨범이 그나마 정식 발매 앨범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앨범이 바로 브래드피델이 작곡한 [후라이트나이트]의 오리지널 스코어이랍니다.

20070717032524031.jpg
<뱀파이어 최후 역시, 특수효과를 표방한 공포물 답게, 화려하게 퇴장>


브래드피델은 제임스카메론의 출세작 [터미네이터]를 비롯 [트루라이즈]등의 스코어로 지금은 잘 알려져있는 작곡가이지만 이 영화의 스코어를 담당할 당시는 전혀 지명도가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사운드트랙 앨범에서도 그의 스코어는 제대로 수록되지도 않고, 이 앨범도 영화에 사용된 오리지널스코어 전곡을 모두 수록하고 있지만 18개의 트랙에 부여된 변변한 제목도 없다지요. 그래서, 본 앨범조차 이 영화의 팬들이나 브래드피델 매니아들을 위해 한정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20070717032524062.jpg <이분이 바로 브래드 피델>

저도 OST 앨범과 스코어 앨범을 찾아보았으나.....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지요.. ㅡㅡ;;


본 스코어 앨범은 한정제작에 다소 무성의하게 작업된 부분이 있지만, 브래드피델의 초기작을 접하는 즐거움으로 이 사운드트랙을 접한다면 흥미는 배가될 것이라 사료되어, 메인 타이틀 곡을 넣어보았습니다.

애착이 많은 작품인지라, 제대로 작성해보고 싶었으나, 충동적 감상기(?)이다보니, 중구난방의 감상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보다 심사숙고된 감상기는 담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

이상 고독나무 였습니다. ^^;



- 본 글은 DVDPRIME 사이트 및 제 개인 홈피, 블러그 외에 게재만 허용됩니다 -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7-11-08 01:09:01 씨네칼럼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9-08-23 02:10:31 씨네리뷰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9-08-23 02:15:08 특집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1-07-11 05:44:23 씨네리뷰에서 이동 됨]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 Comments
1 에레미야  
  오웃~! 이 영화 학교다닐적에...단체로 관람했었는데..무서워서 화들화들 떨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최근에 함 다시 봤는데...진짜 우습게 볼 영화는 아니였더군요...특히 흡혈귀역배우의 포스가 장난아니었는데다가....다시 보니..참 괜챦은 공식을 가진 영화였습니다..2탄도 있는 걸로 아는데. 십자가를 겁낼줄 아는 흡혈귀의 공식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요즘 흡혈귀들은..십자가 이런 거 안 먹어주데요...다들 쿵푸는 기본이고..^^
1 T⊙⊙N광일  
ㅋㅋㅋ  답글에서 쿵푸는 기본... 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졌네요^^
정말 요즘 몬스터들은 왜그리 다들 무술고수들인지 ㅎㅎ
5 선우도우  
아...이영화 그때 참 충격적으로 봤지요..지금이야 이런 영화가 많지만서도...한가지 단점은 진부한 결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쩝.....
1 팝콘  
입크기에 놀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