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

영화감상평

아이언맨2...

22 박해원 0 5664 0
볼거리는 대폭 늘어났는데 그 외에는 영화 이것저것 섞어놓은 거 같았습니다.
토니의 자뻑은 스파이더맨3가 생각나고, 스칼렛 요한슨의 액션도 미녀삼총사
뺨쳤는데요. 마무리로 전편 대비 트랜스포머2의 볼거리랄까요.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체 어디까지가 CG이고 분장인지 모를 수트의
번지르르함이었습니다. 소리소문없이 네번째 버전으로 갈아탔고, 1편보다 좀 더
자연스럽고 다채로워진 동작들이 아주 여유로워 보여서 흥미로웠죠. 물론 그에
걸맞는 스케일의 압박도 느꼈습니다. 곧 다가올 다기능 터치패드부터 비교적 먼
미래의 다양한 수트와 로봇, 그리고 비용을 아끼지 않은 불꽃놀이까지 압박의
연속이었죠. 딱히 명장면이라고 꼽을 게 없는 액션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롤로코스터같은 후반부도, 토니 스타크 특유의 속사포 + 씨크 말재간도
중반부의 루즈함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물론 전개상 필요하거나,
많은 장면과 캐릭터를 보여주며 세계관을 넓히려는 의도였겠지만, 개인적으론
아무래도 그 부분이 배경지식 유무에 의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거든요. 특히
1편 크레딧 다 올라간 후에 등장했던 남자의 귀환은 무게감과 지루함을 함께
조성했습니다. 뭐 특유의 오로라가 피어오르는 배우긴 하지만요.
그 외에는 로드 배역의 교체나 최민식 닮은 러시아 아저씨의 뻥찌는 몇 리액션
빼고는 재밌었습니다.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마블 작품의 대부분은 언제나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결말이 약해도 항상 후속작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있는 마블, 해리포터마냥 또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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