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버린 아바타 (스포 포함)

영화감상평

인간을 버린 아바타 (스포 포함)

1 누룽지™ 0 4849 0
영화 아바타에 대해 여러 많은 사람들의 감상기가 보인다. 컴퓨터 그래픽에 관한 것이라든지, 내용에 대한 것이라든지...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의 헐리웃 버전이라든지...

그러나 나는 단 한가지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즉, 마지막 장면에 대한 것이며, 이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영화 아바타는 인간을 버렸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제이크는 나비족과 함께 하면서 점점 나비족에 동화되어가고, 영화 전반에 나타난 인간의 정복욕과 탐욕과 여러가지 인간이기에 가질수밖에 없는 다양한 욕망들은 인간 제이크가 인간의 육신을 버리고 아바타 '돌머리' 의 육신으로 들어감으로써 비로소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

이 과정에서 '에이와' 라는 존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는 인간이 인간자체의 본능적인 욕망을 버리기위해서는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말한다.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의 도움을 받지않고는 변화할수없으며 용서받을수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제이크가 에이와의 도움으로 인간의 육신을 버리고, 아바타 '돌머리' 로 이동하여 눈을 뜨는 장면은, 영화가 거기서 끝이 아님을 암시한다. 즉, 인간과 나비족의 DNA 를 결합해 만든 육신 아바타 '돌머리' 는 인간의 존재였던 제이크가 단순히 육신만을 바꿔서는 결코 버리지 못 할 '인간' 이라는 것에 대한 것이기도 하기때문이다. 비록 인간이 아닌 완전한 나비족의 일원으로서 눈을 떴지만... '과연 제이크는 인간인가 나비족인가? 인간은 결코 인간 스스로는 변화될수없으며 용서받을수없는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을 영화 '아바타' 는 관객에게 던지며, 결국 영화 아바타의 선택은 인간을 버릴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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