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3D 관람기

영화감상평

아바타 3D 관람기

1 고래애 9 8188 0
네이버 영화 감상평에 올리려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네이버에는 진솔한 영화 감상평 보다는 영화 소개에 더 중점을 둔 듯한 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30대 후반 기혼남입니다.
이렇게 나이와 성별을 밝혀 두는것이 도움이 될 듯 하네요..

돈이 아까울 정도로 기대 이하였습니다.
많은 기대를 갖고 가서 그런지 2시간 40분의 상영 시간이 엄청 지루했었습니다.

우선 스토리가 너무나도 진부했었습니다.
처음 몇 장면 보시면 그 결과가 어떻다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정말 기대 이하였습니다...
거의 2시간 동안 판도라 혹성과 나비족에 대한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내용으로 채워 집니다.
판도라 혹성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과 또 아프리카 부족과 똑같은 나비족의 행태들을 보여 줍니다.
전부 CG로 처리된 영상입니다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하고 답답하더군요..
TV에서 간혹 보여주는 아마존의 정글이나 아프리카 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미 있겠다는 생각마저 솔직히 들더군요.

주인공이 아바타가 되어 정글 속에서 방황 하다가 나비족에 잡히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비족은 주인공인 이방인을 보고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으니 한번 시간을 두고 지켜 보자고 합니다..
즉 영웅 출현을 이야기 합니다.
주인공은 이런 긴박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려움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오히려 생뚱맞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는 곧바로 그 부족과 같은 일원이 되어 아주 재미있게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아무리 만화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SF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 장면 이 후 부터는 몰입이 잘 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치밀하지 못 한 엉성한 스토리가 앞으로 전개 될게 뻔하거든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거의 2시간이 넘게 이런 이야기 구조로 영화는 진행 됩니다..
그 어떠한 논리나 개연성 없이 주인공은 나비족을 구하게 되고 또 살아 남습니다..

여기서 어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3D 영화라 검은 안경을 착용하고 영하를 보았습니다.
3D의 묘미는 입체감과 현실감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돈을 더 주고 이 느낌을 구매 하는 것이고요..

근데 안경을 끼고 보면 화면이 어두침침 하게 보입니다..
입체감은 분명 있습니다만 저급의 화질과 저급의 색감 그리고 인위적인 색표현으로 인해 오히려 입체감은 둘째치고 현실감이 너무나도 없어지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들이 두개로 겹처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뒷 배경이나 사물은 뚜렷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색감도 너무나도 단순하게 보입니다..
어느 박물관이나 그런 곳에 보면 입체 영상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대개 보라색이나 초록색 계통의 인위적인 색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영화도 온통 초록색과 보라색 계통의 색감 뿐입니다..
즉 색상이 화사하고 다양하며 섬세하질 못 합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화질과 색감이 안좋기 때문인데요..
풀 HD TV로 HD 방송이나 블루레이를 보다가 영화관 가서 DVD 급도 안되는 화질과 색감을 보고 있자면 답답하거든요..
그러나 이 아바타는 3D로도 볼 수 있고 또 뭔가 새로은 화질이나 색감을 기대 했었는데..
완전 급 실망이더군요..
차라리 옛날 3D 애니메이션이었던 <폴라 익스프레스>가 3D를 느끼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투씬이나 싸움씬에서 화살이나 총알이 눈 앞으로 날아 온다든가..아니면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등 마치 현실에서 벌어지는 듯한 급박한 장면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즉 3D만의 특별한 즐거움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돈을 더 주고 3D를 볼 필요가 결코 없을 듯 합니다..
차라리 스크린이 아주 큰 영화관을 찾는게 영화 감상하기에는 더 유용하지 싶습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시간은 애니매이션 장면들입니다..
즉 색감이 자연적이지 못 하죠..
그래서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바타와 나비족은 모두 CG로 처리된 가상 인물들입니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 CG이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되질 않습니다.
배우들의 얼굴 표정이나 섬세한 감정표현들을 거의 느낄 수 없기 때문이죠..
여기에 책을 읽는 듯한 배우들의 대사 처리는 안그래도 지루한데 더 지루하게 만들더군요..
사실 영화 전반적으로 주인공의 나래이션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CG 특성상 별도의 음성을 더빙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가 딱딱하고 리얼하지 못 합니다.

혹자는 영상 혁명이라고도 말 하는데요..
저는 영상이 뭔지 잘 몰라 그런 판단은 하지 못하겠고..
CG라고 해 봐야 다 거기서 거기지요..
어두 침침하고 답답합니다..
즉 아무리 발버둥 처봐야 내추럴에는 절대 따라가지 못 한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영상이 기술적으로 화려해도 엉성한 스토리로는 도저히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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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나나날  
헉 엉성한 스토리라니... 충격적이네요..

개인적으로 10년에 한번나올까 말까한 대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일에 좀맞지않았나보네요..

저도 영화보면서 진부하다는생각은했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진부함이 아니였거든요...

다시보시면 제임스카메론이 12년간 그냥놀지않았다는걸 다시느끼실수있을듯..  어쩌면 아닐수도있구요.

아바타라는 영화는 입체영화긴한데 깜짝놀래키는 그런식의 입체영화가아니에요..

입체를 조화시켰다?? 라고설명해야되나.. 아무튼 이런입체영화가 없었죠..
1 나나날  
그리고 나비족음성은 별로로 녹은된게아닌 현상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녹음한것입니다^^;;

메이킹필름을 한번보셔야 이해가가실듯..
1 김대환  
저도 30대후반인데 전 엄청 재밌게 봤는데 의외네요..
1 께봉이삼촌  
저 역시, 기술적인 부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로는 그냥 그런 수준의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1 김정훈  
윗글중 다음의 말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화질과 색감이 안좋기 때문인데요..
풀 HD TV로 HD 방송이나 블루레이를 보다가 영화관 가서 DVD 급도 안되는 화질과 색감을 보고 있자면 답답하거든요.."
영화와 풀 HD TV나 블루레이를 비교하시다니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화질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1 만취  
호호호..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네요..감사..
표현에 있어 서툰점이 있다면 많은 양해 바랍니다..
영화의 감상이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천편일류적일 수는 없겠죠..
이런 사람도 있네라고 너그러이 생각해 주시고 설령 본인이 감상한 부분과 다르다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김정훈님//
저의 틀린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씀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네요..
혹시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아는 상식에서는 현재 화질이 제일 좋은게 블루레이로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블루레이에 두배 세배 네배까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영화관 화질은 기본적으로 DVD 수준 정도로 알고 있어요..
즉 영화관 화질이 블루레이 보다 떨어진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이게 틀렸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맞나요..??
근데 제가 인터넷을 뒤져봐도 딱히 제가 잘 못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영화관의 장점은 큰 스크린과 엄청난 음향이 아닐까합니다..
제가 영화를 그리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관 가서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게 저의 집에 있는 풀HD TV로 보는 HD 방송이나 블루레이와는 화질 면에서 많은 차이를 느낍니다.
더구나 거의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영화 <아바타>를 보고 있자니 스토리는 제쳐 두고라도 화질과 색감면에서 아주 많이 답답했었습니다..
아마도 이 <아바타>를 블루레이급의 화질과 보다 화사한 색감으로 대형 스크린에서 보았다면 엉성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혹 하면서 감상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영화 자체적으로는 아무리 영상미가 뛰어나다 해도 그걸 제대로 감상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블루레이로 제작해서 나온다면 다시 한번 감상해 볼 생각입니다..
1 김철수  
만취 //
그거 아닌거 같은데요...
디지털 상영이면 해상도가 2K(2048 x 1080)로 알고있는데
그러면 Full HD 해상도랑 비슷합니다 (1920 x 1080)
블루레이가 Full HD 수준이구요.

같은 해상도를 극장에서 보는거랑 집에 50인치로 보는거랑 비교하면
집에서 보는게 훨 선명하고 좋아보이는게 당연하겠지요.

전 아바타3D 로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
완전 만족했습니다.
화질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생각은 전혀 들지않았구요.

참고로 저는 디스플레이 업계 종사자입니다.
1 만취  
김철수님//
디지털 상영관의 해상도가 블루레이 해상도와 거의 같군요..
그렇군요..소중한 댓글 감사해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수치적 의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철수님도 말씀했다시피 
디지털 영화와 TV로 보는 블루레이의 해상도가 거의 같다고 하더라도 적은 화면인 TV에서 당연히 더 선명하고 좋다라고 인정하는 부분을 볼 땐..
즉 제가 말한 영화관 보다 블루레이를 TV로 보는게 화질면에서 더 좋게 보인다는 것이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군요..
해상도와 화질이 같은 말은 아닐테구요..
해상도가 높다고 무조건 화질이 좋은 것은 아닐 겁니다.
Full HD TV에서 느끼는 화질과 색감을 대형 스크린에서도 똑같은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2K의 해상도 보다 몇 배 더 나은 해상도로 상영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구나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집에서 보는 TV 보다 화질이나 색감 면에서 더 좋지 못하다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요..

그리고 디지털 영화가 아닌 경우의 해상도는 어떤가요..??
전 디지털 영화를 본게 <아바타>가 처음 이었거든요..
3D 영화인 <폴라익스프레스>도 디지털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디지털 영화가 아닌 일반적인 영화일 경우 화질이 DVD 급이다라는 표헌이 틀린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전 <아바타>가 디지털 3D라서 기대를 엄청 하고 봤습니다만 제 눈에는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고 또 CG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지만 기대 이하인 것은 분명합니다.
보아하니 3D의 화질도 영화관따라 조금씩 다르고 좌석에 따라서도 조금씩 그 느낌이 다르다라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전 지방이라 그날 상영관의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긴 듭니다만..
1 종선  
저도 확실히 아직까지는 에니메이션은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확실히 느꼈습니다...감정이입이 노력해도 되질 않더군요...다들 왜 이렇게 극찬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