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문... 이거 참...

영화감상평

뉴문... 이거 참...

22 박해원 1 7064 1
트와일라잇의 10대를 위한 컨셉을 밀고 나가려고 했다면 큰 오산인데요. 전작에 비해
볼거리, 스토리 전개 라인같은 건 다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그래서 감동도 없었습니다.
그저 사랑을 위한 여자의 몸부림으로 질질 끌면서 슬로우 모션으로 속 더 뒤집어놓고,
OST는 어찌나 많이 썼는지 장면의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뉴문'이란 글자가 서서히 뜰 때부터 기대감보다는 "아, 저거 왜 이렇게 느리니"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끝까지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이 3편을 위한 꼽사리 영화구나, 하는 건데요. 2000년대
극초반부터 성행해온 3편 대세의 폐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작품도 최신작
이기에 웬만한 연출력과 그래픽은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스팅과 분장의 호화로움
으로 화면의 윤곽도 또렷하고 신비로웠죠. 그런데 그게 다인 게, 멜로 요소가 많다는 걸
미리 인지하고 들어갔지만 영화 내용의 80% 이상이 블럭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한 여자의
남자를 향한 사랑과 광기, 억지와 고집 + 삼각관계의 전형적인 실생활 (?) 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여자 연기가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 캐릭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떠난 이유조차 시덥잖았으며,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는 자칭 강조의
표현이 즐비했습니다. 반전이라고 몇개 준비된 것들도 큰 임팩트없이 그냥그냥 넘어가서
또 안타까웠구요.
마지막으로, 포스터에 왼쪽 두명은 왜 계시는 건지... 다코타 패닝 양과 흡혈귀 삼인조
중 왼쪽분은 살포시 등장하고 사라지고, 특히 후자는 비중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무게감을 위해 상황 전개의 연결 고리를 희생시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부작용
으로 지루함과 하품을 야기하고 임팩트는 못건져서, 결국엔 3를 위한 발판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찝찝함과 불만족은 조금 가질 영화인 것 같아요.
소설을 보거나 가치관을 바꿀 수 있다면 시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 영화같기두 하구요.
PS.주인공인 에드워드는 '스타세일러'라는 밴드의 보컬 '제임스 월쉬'를 살짝 닮았고,
흡혈귀 삼인조의 우두머리는 '뮤즈'의 보컬 '매튜 벨라미'를 닮았으니 보컬 두명 보고
OST로 뮤즈의 I belong to you를 들은 셈이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7 촌장  
애초 트와일라잇에 작품성은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영상적인 재미는 아주 조금 있었지요. 갈수록 요즘 영화들는 스토리는 없고 화면만 있는 쪽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글쟁이들도 그렇구요. 안타깝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겠지요. 그것에 대한 답을 제가 알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건강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