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를 조금씩 접하면서 문화의 다양함에서 쏟아져 나오는 독특한 주제들이 참 부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하긴 미국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왜 그리도 '쪽! 쪽!' 거리면서 입을 맞추어 대는지 그것도 시도때도없이 맞춰대는 입맞춤에 참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을 보면,,,,,
이 영화는 내가 이해못할 부분이 참 많고, 안타깝게도 자세하게 영어단어를 해석해 가면서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전체 영화를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사실 '골말리턴즈(GOLMAAL returns)' 를 볼려고 했었는데, 이 영화가 원편이라고 하는 바람에 헐리웃영화에서의 경험을 배경으로 원편 만한 2편이 없다는 통념에 따라 원편을 먼저 보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니, 2편을 먼저 보고 싶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원편이 내게는 짐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럭저럭 구입한 지 몇일이 지났지만 진도를 나가지 못한 2편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에 억눌려 있었기에 원편을 빨리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영어 해석을 포기하고, 그림(?)의 흐름으로만 영화를 이해해 보기로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뭐~ 나중에 필요하면 차곡차곡 보면 된다는 생각도 하면서.... 어차피 구입한 DVD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뭐라고 말해야 할지, 하여튼 웃기기 위해 별별 노력을 다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야 할까?
인도인 특유의 유머감각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유치함 속에서 부족한 유머를 내세우는 것은 어찌보면 좀 짜증이 날 수도 있는 분위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줄거리는 대학기숙사에 빌붙어 살고 있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몇가지 일 때문에 드디어 쫓겨난다. 갈 곳이 없던 그들에게 나타난 것이 노부부가 모두 맹인인 어느 부잣집(?). 그곳에서 노부부의 혈육인 손자가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손자가 돌아온 것인양 하면서 4명은 1명의 손자역할을 수행하면서 그 집에서 머문다.
나중에 맹인인 할아버지가 그들의 정체와 4명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손자가 자동차 사고로 죽었지만, 할머니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는 것까지도 말하지만, 실제 영화안에서 그건 별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지 못하기에 특이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옆집에 또다른 사건을 몰고올 예쁜 여자가 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예쁜 여자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4명의 활약이 시작된다.
4명이 이전에 저질렀던 몇가지 행각들이 사건화되어 이 집으로 몰려들고 이래저래 얽혀들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는 반전도 없고, 뭐 특이할 것도 없는 그냥 웃기기 위해 나왔고 인도인들에게는 웃기는 영화였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웃기는 장면이 있었다는 기억이 없다.
게다가 뭐 별로 재미를 찾지도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 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