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흑심모녀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흑심모녀

1 땡지아빠 0 5511 0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뭐라고 해야 할지 참 답답했다.
내가 너무 현대영화들에 너무 심취해서 사랑에 대한 감응이 떨어진 사람이 되었는지, 아니면 너무 반전이 심한 인도영화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보고 참 콧방귀를 유난히 많이 뀐 것 같다.
'도대체 이 영화 왜 이래?' 를 아마도 수십번은 속으로 되뇌인 것 같다.
그렇게 이 영화는 속빈 강정처럼 아무것도 없는 단지 영화라는 표지만 뒤집어 쓴 채 내 옆에 있었다.
아무리 영화를 대충 만들어도 영화는 뭔가 특정의 주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면서 가지게 됐다. 난 특별히 주제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도 도대체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화를 보면 좀 불안하다.
혹시 내가 뭔가 부족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닌지, 내가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등등의 걱정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간단하다. 내게 있어서 재미있으면 나에게만은 좋은 영화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을 지향하는 영화라고 평론가의 논평이 있었다해도 내게 있어서 재미없다면 그것은 내게 있어서는 좋은 영화가 아니다.
재미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내게 있어서 재미란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하여튼 영화는 내게 있어서 뭔가 감응을 줄 수 있는 어떤 요소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게 하나도 없다.
첫째, 등장인물들이 그다지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이 감응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 글쎄, 이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사랑방 손님쯤으로 받아들여 애닯던 사랑을 나누던 아련한 추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반쯤 정신 나간 할머니는 왜 등장하였는지... 철부지 딸은 또 왜 나오는지.....
둘째, 연결성이 전혀 없다. 여기에 등장하는 세 여인이 보여주는 연결고리는 하나도 맞아들어가는 것이 없이 그냥 서로 헛돌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처음에 깔린 나레이션을 보면 틀림없이 철부지 딸이 뭔가를 해야 하는데, 뭐~ 그런 것은 완전히 생략되고 허지부지, 은근슬쩍 그리고 넘어가버린다.
셋째,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겠지..... 이 영화에 대한 나의 느낌이 좋지 못한 것은.....
하여튼 재미도 없고, 뭔가 특별한 구석도 없고, 흐지부지하고 지지부진한 영화라는 생각밖에는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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