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강렬한 휴머니즘과 메카닉액션의 전율)

영화감상평

디스트릭트 9 (강렬한 휴머니즘과 메카닉액션의 전율)

1 안상진 4 11120 0
시계볼 틈을 단 1초도 허용하지 않더군요.
영화를 다 본후 감상은 한마디로 "혼을 빼앗길 만큼 최고였다" 입니다.
SF영화를 다 본후 느낌이 예전에 [E.T.], [블레이드 러너]처럼 묘한 감동을 주더군요.

이 영화의 특징은 일단 3천만달러를 들인 저예산영화라는 점입니다.
지아이조가 이 영화보다 몇배의 제작비가 들어가고도 흥행이 그저 그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이 영화 디스트릭트 9 의 진가를 알듯합니다.

로보캅의 반기계인간의 고뇌,E.T.의 휴머니즘,에어리언씨리즈의 기괴한 캐릭터,블레이드 러너의 주제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제작 초반에 피터잭슨과 감독이 xbox의 메가히트 게임인 할로를 영화화하려다 예산문제로 다소 방향을 틀어서 만들어젔지만 결과적으로 탄탄한 스토리의 SF 수작 영화가 되고 말았네요.

근래 봤던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과 재미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CG는 아주 조금만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지아이조의 CG 공세가 결코 범접할수 없는 재미를 이 영화는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 차별성은 외계인을 외부의 적이 아닌 공존해야할 존재로 부각시킨 스토리때문입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처럼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짐으로서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재미를 더한 점이 뛰어났습니다.

몇년만에 진정으로 SF 영화다운 영화를 본 기분입니다. 블루레이로 소장하기로 맘정했네요.



P.S. 레이저 총 실감나더군요. 한방에 퍼억~! ㅎㄷㄷ;
외계인 주인공과 꼬마의 눈망울이 꼭 범블비 사촌같았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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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준규앙마  
SF를 좋아하는 저는 강추입니다만,
국내 상영시 흥행은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독특한 SF물을 본듯...
1 김선제  
브레이드 러너 나 콘택트 정도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보시면 실망하실듯..
메카닉도 일반 비급영화는 조금 뛰어넘는 수작 SF정도네요..
SF팬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일반팬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진 못할듯..
1 이권수  
일반적 흥행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저는 sf매니아 입장이라서..ㅎㅎ
1 paul  
흥행을 뭐라 점치기는 어렵지만... 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과 제가 재미있어하면 다른 분들도 재미있어 할것 같은데요. 영화 전문가나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흥행 예상을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요즘 워낙 비쥬얼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웬만해서는 특수촬영이라고 안한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잘 나왔던데요... 특히 로봇안에 들어가서 전투할 때 '오토 스캐닝' 후 일본 로봇 만화에 나올 법한 폭탄세례장면은 굉장하던데요.. 그리고 약350억이상 들어간 영화인데 저예산(?)영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미국의 영화 제작비는 정말 천문학적인 것 같습니다.(태극기휘날리며 147억)
 어린이와 같이 보기엔 유혈낭자하던데요.. 잔인하지는 않지만 리얼리티를 많이 살리려고 하다보니 조금 튀고 잘려나가고 자르고 합디다. 암튼 외계인을 다룬 영화에서 외계인이 지구의 제도와 규칙속에서 소외 당하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외계인 대신 흑인들.. 불법 이민자들이 이런 역할을 했는데... 이 영화의 여러 장치들 가운데 강한 임펙트를 주는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열린 결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포가 되나요? )!!...
암튼 정말 수작인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