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블랙(Black,2005)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블랙(Black,2005)

1 땡지아빠 0 5528 0
예전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시절에 우연히 TV에서 '헬렌켈러' 에 대한 한편의 영화를 봤다.
아마도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다른 채널에서 흥미를 가질 만한 재미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체념하고 보기 시작한 채널에서 방영하는 것이었다.
그 채널에서 등장하는 이상한 소녀 하나가 자그마한 풀밭을 마구 풀어헤친 머리를 흔들며 정신없이 꽃밭도 뒹굴고,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헤매이는 장면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에서도 온 사방을 휘젓고 다니며 이상한 소리를 내고 짐승처럼 밥을 먹는 장면도 봤었다.
이 영화를 말한다면, 알고서도 감동과 재미를 만났던 바로 그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에서 내가 본 영화 중에서 감동을 주었던 영화 3편안에 이 영화를 꼭 넣고 싶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그때 봤던 그 감동에 또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배우도 내가 신뢰를 가지는 '아미타 밧찬' 이라는 대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한 몫을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나에게 재미를 준 것은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의 진정한 연기력이다.
그녀는 나에게 배우의 연기란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진짜를 보여주는 대단한 찬사를 던져주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
그녀가 진짜 장애인으로 이런 연기를 보여줬다면, 그것은 더욱 대단한 것이다. 그녀가 이루어낼 수 없는 불가능을 정말 현실로 만들어 냈고, 그 감동을 제대로 나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상인들도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정상인으로써 이런 연기를 이루어 냈다면, 난 그녀에게 '당신은 진정한 연기력을 보여준 내가 만난 가장 위대한 배우입니다.' 라는 찬사를 해주고 싶다.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정상인이 아니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나에게 완벽한 장애인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안에서 그녀는 완벽한 변신을 이뤄냈고 난 그런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진정한 영웅은 당연히 '헬렌켈러' 라는 인물일 것이다. 그녀를 빼고 어떻게 이 영화가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그와 더불어 그 역할을 완벽하게 다른 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물 또한 얼마나 되겠는가? 이 영화는 그렇게 나에게 영화안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볼 수 있게 해 준 몇 안되는 영화였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확인해보고 봐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도영화답다는 말이 우습지만, 전혀 인도영화답지 않은 대단한 인도의 영화인들의 위대함을 보여준 인도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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